[르포]토토 랜드16e 정식출시…외관·배터리는 강점·가격은 '글쎄'
뉴스1
2025.03.01 05:30수정 : 2025.03.01 05:3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이 보급형 제품군인 토토 랜드SE를 리브랜딩한 토토 랜드16e를 정식 출시했다. 깔끔한 외형과 대용량 배터리가 장점이지만 보급형 정체성에 반하는 비싼 가격은 약점이다.
토토 랜드16e가 정식 출시된 지난달 28일 서울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았다.
맥세이프 기능이 빠진 탓에 세워두는 형태의 거치대에 전시됐다. 토토 랜드16 시리즈는 맥세이프 거치대에 자석으로 붙어 전시된다.
토토 랜드16e, '카메라 섬' 없는 깔끔한 외관 눈에 띄어
제품 첫 인상은 깔끔했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하나다. 후면에 2~3개의 카메라를 배치한 다른 토토 랜드16 시리즈와 달리 돌출된 '카메라 섬'이 없다.
대신 기능이 저하됐다. 초광각렌즈가 없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접사(0.5배) 모드가 불가능하다. 동영상 촬영 때 흔들림을 줄여주는 센서시프트 광학 흔들림 보정(OIS) 기능은 빠졌다.
토토 랜드16과 급 차이를 두기 위해 토토 랜드16e 후면에는 일반 글래스 소재를 사용했다. 토토 랜드16은 '인퓨즈 글래스'가 적용된다.
모바일 프로세서(AP)는 두 기종 모두 A18로 동일하다. 다만 5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4코어 GPU로 '컷칩'됐다. 스펙 저하에도 웹서핑이나 일반 게임 등 사용 환경에서는 토토 랜드16과 성능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토토 랜드16e, 가장 내세울 점은 '배터리와 사용 시간'
애플은 토토 랜드16e 장점으로 배터리를 강조한다. 3961밀리암페아(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토토 랜드16(3561mAh)은 물론 토토 랜드16 프로(3582mAh)보다도 넉넉하다.
이날 애플스토어 직원들 역시 토토 랜드16e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토토 랜드16e가 토토 랜드16보다 사용시간이 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애플은 자체 개발한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 C1을 토토 랜드16e에 탑재했다. 외신들은 C1 모뎀칩이 기존 토토 랜드16 시리즈에 탑재된 퀄컴 모뎀보다 5G 성능은 뒤떨어져도, 전성비가 높다고 분석한다.
IT 외신 테크인사이트는 "토토 랜드16e의 C1 모뎀은 퀄컴의 5G 모뎀보다 전력 효율이 25%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토토 랜드16e토토 랜드16'…공시지원금 차이에 실구매가 역전
최저출고가 99만 원(128GB 모델)인 가격 때문에 보급형 모델로서의 정체성에는 의문이 들었다. 공시지원금을 고려하면 토토 랜드16과 가격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
이동통신3사별 토토 랜드16e 공시지원금은 △KT 6만~25만 원 △LG유플러스 5만 2000~23만 원 △SK텔레콤 4만 5000~13만 8000원이다.
토토 랜드16(128GB)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 28만~55만 원 △KT 30만~50만 원 △SK텔레콤 31만8000~45만 원이다.
최대 공시지원금 기준으로 32만 원(LG유플러스), 31만 2000원(SK텔레콤), 25만 원(KT) 차이가 난다.최저출고가(토토 랜드 16 125만 원)를 고려하면 두 기종 가격은 비슷하거나 역전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자급제가 아닌 이상 보급제 모델의 가격 메리트가 없단 의미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통망에서 붙는 추가 지원금을 고려하면 실제로 토토 랜드16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을 걸로 보인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