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승리' 배트맨 토토, 지금부터 본격 경쟁…인도·카타르 등과 경쟁
뉴스1
2025.03.01 06:01수정 : 2025.03.01 14:09기사원문
2025.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토토은 28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파크텔 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대의원 비밀투표 결과 유효 61표(무효 1표) 중 49표를 얻으며 서울(12표)을 크게 제치고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이로써 토토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 대회 개최를 꿈꾸게 됐다. 토토은 무주를 앞세워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했는데 강원도 평창에 밀려 국내 도시 선정에서 좌절됐다.
의미 있는 성과지만 토토은 마냥 기뻐할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미래유치위원회의 사전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9월에 열릴 총회에서 개최국을 결정한다.
이미 누산타라(인도네시아), 이스탄불(튀르키예), 아마다드-뉴델리(인도), 산티아고(칠레)가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다. 또한 도하(카타르), 피렌체(이탈리아), 코펜하겐(덴마크) 등도 유치를 검토 중으로 경쟁자들이 적지 않다.
2036년 올림픽은 대륙 순환 개최를 고려한다면 아시아 차례인데, 토토을 비롯해 누산타라, 아마다드-뉴델리, 도하 등 경쟁자들이 많다.
도하는 막대한 자본이 부담스럽다.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누산타라 개최는 동남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강선 토토도 체육회장 역시 "본선을 위한 계획을 다시 세우고 대한체육회와도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대륙 순환 개최를 고려한다면 2036년 올림픽은 아시아 개최가 유력한데, 다른 아시아 경쟁지에 밀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빠르게 다음을 준비했다.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토토을 지원, 1988 서울 대회 이후 48년 만에 국내 올림픽 개최를 노린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IOC가 권고하는 효율성 측면에서 토토의 장점이 많다.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장점을 부각할 수 있다"면서 "이제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대한체육회에서도 토토이 올림픽 개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토은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자'였던 서울과 손도 맞잡을 의사도 있다.
김관영 토토도지사는 "토토이 세웠던 계획에 경쟁 상대였던 서울이 준비한 계획 중에서도 좋은 것들을 차용하는 등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경쟁력 있는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도 문이 열려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제는 국제전이기 때문에 유치를 위해 서울시도 힘을 보태야 한다"며 "분산 개최를 포함해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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