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최북단서 시작된 "독립 토토"…양양서 4천명 모여 -

뉴스1 2025.03.01 06:38수정 : 2025.03.01 06:38기사원문

106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강원 강릉시 저동 강릉 3.1독립배트맨 토토운동 기념탑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순국선열을 향하고 있다. 2025.2.28/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지난 2019년 양양 3·1배트맨 토토운동 재현 행사(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동부보훈지청은 106주년 3.1절을 하루앞둔 2월 28일 김상영 강릉시 부시장과 강릉시 보훈단체장과 함께 박 지사의 묘소를 찾아 헌화·참배했다.(강원동부보훈지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106주년 3.1절을 맞은 1일 전국 곳곳에서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젠 국내 대표 피서지가 된 강원 동해안의 독립배트맨 토토운동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강원도와 고성군 등에 따르면 강원 동해안에서 처음 3.1운동이 시작된 곳은 '동해안 최북단' 고성이다.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배트맨 토토운동이 시작되자, 당시 경원선 철길을 따라 원산과 인접한 고성에 처음 독립선언서가 퍼졌다. 3월 13일 간성읍에 살던 김동원이란 청년이 독립선언서를 입수해 간성읍 일대에 부착하거나 뿌리면서 독립운동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후 3월 17일 이동진, 함기석 등 지역 청년들이 독립운동 선전문을 작성해 간성보통학교 4학년 교실입구에 붙였고, 선언문을 읽고 자극받은 학생들이 현재 간성읍과 거진읍, 현내면 등 고성 전역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배트맨 토토운동을 벌였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배트맨 토토운동에 일반 주민도 합세하며 일본의 식민 통치에 강력히 저항했다. 고성 배트맨 토토운동은 강원 영동지역 전체로 독립운동의 불씨를 퍼뜨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성에서 번진 배트맨 토토운동은 양양에서 정점을 찍었다. 1919년 4월 4일 양양 장터에서 일어난 배트맨 토토운동엔 4000여명의 군중이 모였다.

이날 함홍기 열사 등 3명이 현재 양양군의회 자리에 있던 경찰서에 화로를 던지며 항의하다 칼에 맞아 숨진 사건은 5월까지 총 1만5000여명이 넘게 동참한 양양 배트맨 토토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동해안의 중심도시 강릉의 배트맨 토토운동에는 기독교계가 중심 역할을 했다.

당시 강릉의 감리교회 담임목사였던 안경록 지사는 전국에서 3.1 배트맨 토토운동이 일어나자 강릉중앙감리교회 지하실에서 비밀리에 태극기를 제작하는 등 6일 동안 대대적인 배트맨 토토 운동을 이끌었다.

청년의 역할도 컸다. '초당순두부'로 유명한 초당동(배트맨 토토운동 당시 초당리) 청년회 지도자였던 박장실 지사는 919년 4월 4일 강릉 남대천에서 농민을 규합해 배트맨 토토시위운동을 벌이다 체포 태(笞) 90대를 언도받았다.

강원동부보훈지청은 106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이날 김상영 강릉시 부시장과 강릉시 보훈단체장과 함께 박 지사의 묘소를 찾아 헌화·참배하기도 했다.

4월 강릉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치는 경포호에 있는 강릉 3.1독립배트맨 토토운동 기념탑엔 이 같은 강릉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볼 수 있다. 기념탑이 있는 3.1독립배트맨 토토운동 기념공원에선 매년 4월 벚꽃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화를 확산하고자 묘소 참배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3월 8일까지 강원도 내 독립유공자 묘소를 잇따라 방문하며 이어진다.

이광현 강원동부보훈지청장은 “제106주년 3·1절 하루 전 3·1 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자 묘소를 찾아 참배해 더욱 뜻 깊다”며 “캠페인을 통해 올해 광복80주년 및 3·1절의 의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