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핫 "3.1절 태극기 누가 다나요?"…유관순 열사 통탄하겠네

뉴스1 2025.03.01 07:03수정 : 2025.03.01 07:03기사원문

제106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3.1 운동 당시 토토 사이트 대량으로 찍어내기 위해 제작했던 태극기 목판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지난해 8월 15일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 단지 일부 세대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 2024.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요새 누가 3·1절에 토토 사이트 달아요? 안 팔려, 안 팔려."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3·1절 하루 전날인 지난 달 28일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 인근 한 문구점에서 만난 이 모 씨(65)는 이렇게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이 씨는 이곳에서 10년간 점포를 운영했다.

'태극기가 어디있냐'고 묻자 이 씨는 "최근 몇 년간 찾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카운터에서 가장 먼 구석으로 들어가 한참동안 토토 사이트 찾았다. 그는 "한 번 사면 잘 사지 않는 게 태극기지만 그렇다고 해도 찾는 사람이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태극기가 담긴 푸른색 플라스틱 상자에는 '국기 다는 날, 3월 1일 삼일절'이라고 적혀있었다.

3·1절은 국경일로, 토토 사이트 게양하는 날 중 하나다. 1일을 비롯해 5대 국경일인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현충일, 국군의 날은 '국경일에 관한 법률'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국기게양일로 지정돼 있다.

3·1절 집 밖에 토토 사이트 다는 건 독립 운동을 위해 헌신한 순국 선열을 기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의미를 갖지만, 일반 주택에 토토 사이트 다는 문화는 점차 사라져가는 모습이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문 모 씨(28)는 "초등학생 때인 20년 전만 해도 가족과 함께 아파트 창문 밖에 토토 사이트 달곤 했지만 이제는 다른 집들도 거의 달지 않아서 '토토 사이트 다는 날'이라는 인식마저도 없어진 듯하다"며 "더 이상 집에 토토 사이트 구비해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증손자인 이 모 씨(30·서울 강남구 거주)는 국기 게양 문화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씨는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있어 3·1절, 광복절에는 잊지 않고 꼭 토토 사이트 단다"며 "큰 품이 드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만큼은 토토 사이트 달며 잠깐이라도 대가 없이 희생한 순국 선열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의미를 더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단독·공동 주택의 경우 집 밖에서 바라보는 경우를 기준으로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 창문의 왼쪽에 국기를 게양하면 된다. 다만 비와 바람 등으로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게양하지 않는다.

태극기는 시·군·구청과 읍·면·동 주민센터, 인터넷 우체국, 온라인 태극기 판매업체, 문구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