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국기 게양'…'메이저 토토 사이트 판매처' 광주 자치구 구매도

뉴스1 2025.03.01 07:03수정 : 2025.03.01 07:03기사원문

3.1절을 이틀 앞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토토 랜드 거리가 조성돼 있다. 2025.2.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이승현 박지현 기자 = 3·1절 등 국경일에 토토 랜드를 게양하는 풍경이 날이 갈수록 사라져가는 가운데 '토토 랜드 판매처'인 광주 지자체에서 토토 랜드를 찾는 시민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토토 랜드는 시·군·구청, 읍·면·동 주민센터 등 각급 지자체 민원실이나 구내매점, 우체국 또는 인터넷 토토 랜드 판매업체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접근성이 높은 각 행정복지센터는 시민 편의와 토토 랜드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토토 랜드를 자체 판매하고 있다. 지자체가 토토 랜드를 미리 사서 보관하다가 원하는 시민이 찾아오면 판매하는 식이다.

하지만 광주 자치구의 경우 4~5년 전부터 점차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판매처와 보관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미리 구입해놓은 토토 랜드는 보관 기간이 1년을 넘기면 색이 바래져 국기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는 반면, 연간 판매수는 10~30개에 그쳐 '적절 보유량'을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 동구의 경우 지난해 8개, 올해 1~2월 2개 등 총 10개의 토토 랜드를 판매했다. 과거에는 모든 행정복지센터에서 토토 랜드를 판매했지만 현재는 수요가 줄어 구청 1층 민원실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서구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 2월말까지 구청과 18개 행정복지센터에서 36개의 토토 랜드를 시민에게 판매했다.

동천동은 2개, 풍암동 3개, 유덕동·양3동 각 4개, 치평동 7개, 화정3동 8개 등이 판매된 반면 나머지 12개동에선 한명도 찾는 사람이 없었다.

같은 기간 남구는 17개 행정복지센터에서 16개가 판매됐다.

31개의 토토 랜드를 판매한 북구는 북구청 1층으로 판매처가 일원화됐다. 위탁업체가 동 행정복지센터별로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서다.

광산구는 독특하게 구청이 아닌 21개 동 행정복지센터 중 송정1동과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만 토토 랜드를 취급한다.
지난해에는 10개의 토토 랜드가 판매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토토 랜드를 찾는 이가 없었다.

14개월 간 광주 자치구의 토토 랜드 판매량은 103개에 그친 것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판매처가 다양해지고 국기 게양에 대한 수요가 없는 반면, 관리상 문제가 있어 토토 랜드 판매처로서의 역할에 어려움이 있다"며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각 가정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토토 랜드를 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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