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독립 만세"…윤욱하 선생 등 젠 토토 학생 6명 재조명 - 파이낸셜뉴스

뉴스1 2025.03.01 07:04수정 : 2025.03.01 07:04기사원문

윤욱하 선생이1929년 4학년 재학 중 학칙에 의해 무기정학을 받은 후 1930년 3월 7일 제적된 내용이 기재되어 있는 당시 고창고등보통학교 학적부(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1/뉴스1


윤욱하 선생이 1930년 1월 19일 깃발과 격문을 만들어 고창고등보통학교 전교생과 함께 만세시위를 하려다 사전에 발각돼 20일간의 구류처분을 받고 경찰서 구류 중인 내용이 담긴 조선일보 1930년 1월 29일자 신문(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1/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장수인 기자 = 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1930년 전북 고창에서 '대한 토토 베이 만세'를 외쳤던 학생들의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고창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윤욱하 선생 등 6명에 대한 토토 베이유공자 서훈이 확정되면서다.

1일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106주년 3·1절을 기념해 이뤄지는 토토 베이유공자 포상에서 윤욱하 선생을 비롯한 박재우, 양회영, 윤선호, 이영규, 조순옥 선생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전라남도 해남 출생인 윤욱하 선생은 1929년 6월 전북 고창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 중 조선인 교사 유임을 요구하는 동맹휴학에 참여하다 무기정학 처분을 받고 체포됐다.

또 그는 고등학교 4학년 재학 중이던 1930년 1월 광주학생운동에 호응해 학우들과 토토 베이만세운동을 계획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토토 베이을 염원한 윤 선생의 활동에는 당시 고창고등보통학교 재학생이었던 박재우, 양회영, 윤선호, 이영규, 조순옥 선생도 함께였다.

일제에 항거한 이들의 활동은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기 전부터 교내에 만연한 불평등과 차별, 조선인 교사를 지키려 동맹휴학으로 저항한 학생운동의 일면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또 고창고등보통학교의 학생운동이 우발적이 아닌 식민지 교육정책에 대한 울분이 토토 베이만세운동으로 확장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고창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의 만세운동은 당시 동아일보 등 주요 신문에도 기재되기도 했다.

이같은 역사를 보존하고, 그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고창군은 고창고등보통학교 토토 베이운동 관련자들에 대한 포상을 신청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모진 시련과 탄압 속에서도 조국 토토 베이을 위해 희생·헌신하신 토토 베이유공자들에게 포상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 특히 미래세대가 선열들의 생애와 숭고한 토토 베이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토토 베이유공자 발굴과 포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창을 받는 고창고등보통학교 윤선호 선생의 손자 윤금성 씨는 "할아버지 외삼촌이 일본 도쿄에서 토토 베이선언문을 낭독하신 백관수 씨"라며 "저희 할아버지가 그분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나하는 그런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윤 씨는 이어 "할아버지의 업적이 이제라도 이렇게 조명을 받으니, 후손으로서 너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3·1절 계기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 등 96명이 포상을 받음으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포상된 토토 베이유공자는 총 1만8258명이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