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해진 규정에…춘천도시공사, 강원FC 경기장 토토 베이 살리기 안간힘

뉴스1 2025.03.01 08:11수정 : 2025.03.01 08:11기사원문

강원FC, 제주유나이티드와 3월 2일 춘천 홈경기 포스터.(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 홈 경기를 치르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내 토토 핫 관리를 담당하는 춘천도시공사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K리그의 토토 핫 규정이 엄격해지고 그에 대한 팬들의 원성도 잦아지면서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내 토토 핫 관리는 춘천도시공사 직원들과 용역 계약을 맺은 토토 핫 관리 업체가 수행한다.

이곳에선 지난달 23일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올해 첫 홈경기 중 중계 화면에 토토 핫 곳곳이 노란색으로 흙바닥인 듯한 모습이 포착돼 토토 핫 관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공사 측은 이에 대해 "노란색의 띈 토토 핫는 한국 토토 핫로서 보식장에서 기존 서양 토토 핫로 들여올 때 약간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장 토토 핫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면서 공사 측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일례로 전북현대가 전용 구장으로 쓰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토토 핫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 장소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됐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부터 토토 핫 등 이유로 그라운드 상태가 불량할 경우엔 홈과 원정경기 장소를 바꾸거나 제3의 경기장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토토 핫가 선수 경기력은 물론 부상과도 직결된 사안이란 점에서다.

게다가 올해 K리그는 작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리 개막한 데다, 춘천은 지역 특성상 눈과 바람 등 날씨 영향으로 토토 핫 생육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도 올해 토토 핫 관리 예산(2억 원)은 작년(2억 원대 후반)보다 삭감됐다.

이런 가운데 춘천도시공사도 관리 업체와 하루 수십 번씩 경기장 토토 핫를 점검하고 약품 등에도 신중을 기하며 선수들이 최적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는 조만간 연이은 원정경기가 있는 틈을 타 토토 핫 보수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토토 핫 상태가 엉망이라고 할 때마다 속상하지만, 우리도 응원하는 강원FC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며 "토토 핫 때문에 경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용역업체와도 더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FC는 3월 2일 오후 4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제주SK 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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