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여성영웅' 도종순, 71년만에 명예회복…현충원에 토토 사이트 추천

뉴스1 2025.03.01 08:30수정 : 2025.03.01 08:30기사원문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모습.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2024.6.4/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6·25 전쟁 당시 육군첩보부대 소속으로 활동했던 여성 영웅 도종순 씨가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월 2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도종순 씨의 유가족에게 전사 확인서를 전달하고 토토 커뮤니티식을 거행했다고 1일 밝혔다.

도 씨는 1932년 태어나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7월 19세 나이에 육군첩보부대(HID) 소속으로 특수임무를 수행하고, 미국 극동공군사령부 소속으로 전환된 뒤 근무하다가 중공군의 공격으로 21세에 사망했다.

도 씨의 유가족은 2000년대 들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2009년 2월 군 정보사령부로부터 전사확인서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2012년 특수임무수행보상 심의과정에서 도 씨가 국군에서 해고된 후 미군 소속으로 근무 중 사망한 것이 확인되면서 전사확인서 회수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된 토토 커뮤니티가 철거됐다.

도 씨의 셋째 여동생(86)은 이같은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가슴을 치며 국가를 원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섯째 남동생(75)은 2022년 권익위에 "누나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며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권익위는 관련 자료 등을 검토 후 정보사령부에 도 씨의 전사 여부를 재심의할 것을 의견표명했으나, 정보사령부의 결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권익위는 "끝까지 돕겠다"고 약속하고 국방부·정보사령부와 공군본부 등 관계기관이 도 씨의 전사를 인정하게끔 노력했다.

결국 권익위는 지난해 6월 공군본부에 도 씨의 전사 여부를 심의하라는 의견을 표명했고 같은해 12월 24일 전사를 인정받고 국립서울현충원에 토토 커뮤니티가 봉안됐다.


권대일 국립서울현충원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은 반드시 기억돼야 한다"며 "도종순 님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함께 영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정부는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쟁터에 뛰어든 호국영웅 도 씨의 희생과 헌신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유족을 끝까지 책임지고 고령에 홀로 거주하는 국가유공자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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