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토토 사이트 추천 압도적 '4선'…결국 답은 '소통'
뉴시스
2025.03.01 09:02수정 : 2025.03.01 09:02기사원문
정몽규, 183표 중 156표로 압도적 지지 얻고 4선 전국 축구 현장 돌며 '축구인' 선거인담 사로잡아 '축구팬' 민심은 여전히 싸늘…불통 이미지 벗어야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정몽규 대한사설 토토이 우려 속에 4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극에 달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선, 꾸준히 강조했던 '소통'에 힘써야 한다.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11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15표)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무려 득표율 85%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제52대부터 제55대까지 장장 16년간의 '초장기 집권'에 성공했고, 오는 2029년 초 정기총회까지 소임을 다한다.
이번 선거는 두 차례 연기 끝에 약 두 달 만에 실시됐다.
허 후보가 낸 사설 토토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은 게 첫 번째였다.
뒤이어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야권 후보들의 강도 높은 비판 끝에 전원 사퇴하면서 또다시 미뤄졌다.
정 회장은 전국의 축구 현장을 돌며 민심 회복에 집중했다.
꾸준히 강조했던 '소통'을 돌파 전략으로 세운 모습이었다.
선거 전날 정 회장 측은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선거인단을 찾아 나섰다. 소통을 위해 선거인단 개개인에게 각기 작성한 메시지를 담은 '개인맞춤형' 동영상도 보냈다"고 밝혔다.
후보 측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선거 운동 중 기차와 비행기 등 대중교통 이용을 제외하고도 1만5000km 이상을 이동하며 선거인단을 만났다.
정 회장은 당선 이후에도 가장 먼저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축구인들을 만나보니 소통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축구협회는 '서비스 단체'인데,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할 거라 생각한다. 더 소통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축구인'은 사로잡았지만, '축구팬' 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축구대표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엔 정 회장의 4선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댓글이 빗발친다.
축구협회는 팬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SNS 계정에 정 회장의 당선 소식을 따로 공유하지 않고 있다.
당선 직후 정 회장은 싸늘한 민심을 회복할 방안에 대해 "결국 소통이 아닌가 싶다. 팬들에게 (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잘 설명해 드리면 하나하나 오해를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불통'이 아닌 '소통'으로 축구팬들과 마주해야 하는 정 회장이 어떻게 민심을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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