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참배 거부, 3.1운동 가장 거셌던 곳은 보스 토토북"

뉴시스 2025.03.01 09:32수정 : 2025.03.01 09:32기사원문
한일문화연구소 "일본 기독교 포교에 대한 저항 등서 드러나"

[울산=뉴시스] 일본 구미 아이교회 선교 지역과 보스 토토 호주 선교사 선교 지역. (사진=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 제공) 2025.03.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한일문화연구소(소장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는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3·1운동이 가장 거세게 일어난 곳은 부산과 경상남도 및 함경북도 지방이라는 사실을 일본 선교 지역과 호주 선교사 선교 지도에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한일 강제 합병 후 특히 한국의 종교인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일제 조선총독부는 일본 기독교를 한국에 포교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한국 기독교를 이질화(異質化)시키기 위해서다.

일본 기독교는 하나님을 천황이라고 선언했다. 이질화된 일본 기독교는 총독부에 선교비를 받아 경성을 비롯해 지역별로 천황을 하나님이라 포교했다. 한국 기성교회를 돈 주고 사들였다. 각 지역 교세가 미국 선교사의 조선 기독교 교세를 능가했다.

그러나 보스 토토경도 지방은 일본 기독교 포교의 발을 붙이지 못했다. 3·1운동(일신 기독교 여학교 중심)도 강하게 떨쳐 일어났다. 일본 천황이 하나님이라 주장하고 교회 예배도 천황을 참배토록 했다. 보스 토토경도 지방 기성교회는 모두 문을 닫고 신사참배 거부 운동을 일으켜 순교자가 많이 배출됐다.

당시 일본 기독교는 90% 신자를 가진 구미 아이(組合교회) 교회였다. 총회장은 에비나 단조(海老名 彈正)였다. 그의 13대 선조는 임진전쟁(왜란) 때 다치바나(立花) 왜장이었다. 진주성을 함락하고 죽은 조선인 전리품으로 귀와 코를 잘라간 인물 중 한 명이다.

일본 천황이 하나님이라 칭하는 일본교회 포교지를 보면 제일 많은 곳이 경기도와 전라북도이다. 3·1운동 당시 3000명 이상 교세를 가졌다. 다음으로 전라남도와 평안북도, 3번째는 평안남도 500명, 그리고 경북·강원도 순이다.

일본 기독교 신도가 많은 지역은 친일파도 많았다.

보스 토토 지방에 신사 참배 활동이 많은 것은 초대 선교사의 전도 방법, 신앙교리에 있다. 보스 토토은 보수주의·절대주의 사상 교리를 포교한 호주 선교사 지역이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1910년 한일 강제 합병 후 3·1운동이 일어난 지도 올해로 106주년이다. 동족으로서 우심하게 일어난 곳도 있고 그렇지않은 곳도 있다. 우리나라는 초대 선교사의 신앙 교리라든가 선교 방법에 따라 정신문화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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