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베이 공사비 분쟁·설계 변경 지연…준공 난항 -
뉴스1
2025.03.01 09:49수정 : 2025.03.01 09:49기사원문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토토 사이트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시공 중인 대형 복합업무시설이 준공을 앞두고 경관 심의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토토 사이트는 공사비 분쟁과 설계 변경 지연까지 겹치며 준공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송도 1공구 B5블록 복합업무시설에 대한 경관 심의에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이 사업은 지하 5층,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두 개 동을 조성해 2199호실 규모의 오피스·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토토 사이트는 2021년 6월 시행사와 4000억 원 규모의 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부터 공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오피스텔 건축 과정에서 설계 변경이 요청됐고, 인천경제청은 이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경관 심의를 열었다.
문제는 건물 옥상부 난간 구조물인 '파라펫'이었다. 지난 1월 3일 열린 첫 번째 심의에서 파라펫이 원래 계획보다 낮게 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관위원들은 임의 시공된 부분을 재시공할 수 있는지 물었으나, 시공사인 토토 사이트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경관위는 심의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안건을 반려하고 보완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열린 두 번째 심의에서도 보완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다시 제동이 걸리면서 준공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여기에 시행사와 시공사 간 공사비 분쟁까지 겹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토토 사이트는 시행사와 감리의 확인을 받은 시공 도서를 기준으로 적법하게 시공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토토 사이트가 적법하게 시공했다는 입장은 이해할 수 없다"며 "보완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 경관 심의에서도 재검토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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