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토토 되새기며" 박물관·고궁 등 곳곳 봄맞이 나들이객 -
뉴스1
2025.03.01 13:16수정 : 2025.03.01 13:16기사원문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연휴도 만끽하고 아픈 역사도 되짚어 봅니다."
사흘 간 연휴 첫 날인 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수원박물관 내부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박물관에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찾았다. 엄마, 아빠를 따라온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에는 소형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거리에서 '대한민국만세'를 외치는 모습이야"라며 5살 아이에게 스포츠 토토과 일제강점기 당시의 역사를 알려주는 한 아버지 모습도 포착됐다.
시민 김모 씨(35)는 "사흘 간 연휴라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처음 찾았는데 볼거리도 많고 학습 거리도 많아 유익하다"며 "스포츠 토토으로 광복을 맞게 한 의미와 개념을 다시금 새겨본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꿈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화성행궁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도 다수 있었다.
이날 스포츠 토토 106주년임을 알고 있는 듯 일부 외국인 관광객의 손에는 소형 태극기를 들려 있었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만수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건설한 '봉수당'(奉壽堂) 주변은 시민들의 사진찍기 장소로 인기가 많았다. 포근한 날씨에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사진찍기에 여념없다.
근처에 위치한 창룡문 일대 역시 이 지역에서 나들이 장소로 유명한 곳 중 하나다. 잔디 위에서 뛰노는 미취학 아동들의 입가에선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시민, 다정한 모습으로 걷는 연인, 할아버지 품에 안겨 잠든 손주 등의 모습은 평온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곳곳에선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
시민 권모 씨(40·여)는 "사흘 간 연휴에 여유로움도 찾고 포근한 날씨는 덤으로 기분좋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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