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서울 도심 10만명 운집…토토 사이트 추천 찬반에 광화문·여의도 '마비'
뉴스1
2025.03.01 15:43수정 : 2025.03.01 15:57기사원문
2025.3.1/뉴스1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같은 시각 여의대로 일대에선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찰 추산으로 광화문엔 6만 4000명이, 여의도엔 4만 5000명이 집결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각각 10만 명이 모일 것이라고 집회 신고를 했다.
경찰은 안전한 집회 관리를 위해 이날 76개 기동대, 총 4600여 명을 동원했다. 또한 교통 통제에 따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만 교통경찰 270여 명을 배치했다.
대국본 집회 시작을 앞둔 오전부터 광화문과 시청역 세종대로 등 도심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동아일보 건물 인근 인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과 기념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돼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세종대로 옆 인도에선 참가자들이 '밟아밟아 배신자 zone'이라고 적힌 30m 가량의 현수막을 밟았다. 현수막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김예지·한지아 의원 등 토토 커뮤니티 찬성파의 얼굴이 있었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오후 2시 30분엔 광화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이 인도로 이동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집회 인파는 늘어났다. 이로 인해 오후 2시 46분부터 11분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상하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세이브코리아가 집회를 연 여의대로의 한쪽 차로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토토 커뮤니티 반대 계엄찬성' 더불어토토 커뮤니티당 해체' 등의 피켓을 들었다. 비가 오는 오후에도 인파는 줄지 않았고, 경찰은 오후 2시 20분쯤 반대 방향 도로의 2차선을 집회 공간으로 추가 개방했다.
세이브코리아 집회에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상현·나경원·윤재옥·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7명이 참석했다.
김기현 전 대표는 "얼마 전에 대통령이 토토 커뮤니티 마지막 심리 과정에서 최종 진술하는 걸 들으셨냐"며 "내가 고통스럽더라도, 가시밭길이라도 이 길을 가야겠다고 결단한 지도자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엔 토토 커뮤니티 반대 시국선언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 모임 '자유수호 대학연대'가 종로구 대학로 일대를 메우고 시국선언 대회를 진행했다. 오전엔 동대문구 경희대 정문 앞에서 토토 커뮤니티 찬반 집회 참가자들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토토 커뮤니티 찬성 측에선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오후 2시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3시 30분엔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오후 5시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경복궁역 인근에서 범시민 대행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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