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장외 여론전…여 "尹 탄핵 안 돼" 야 "사설 토토"

뉴시스 2025.03.01 20:37수정 : 2025.03.01 20:37기사원문
국힘, 여의도·광화문 집회 참석…지도부는 불참 민주 비롯한 야5당은 안국동서 공동 집회 개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추경호 등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있다. 2025.03.0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하지현 기자 = 여야는 3·1절인 1일 윤석열 대통령 젠 토토 찬성·반대 집회에 각각 참석하면서 장외 여론전을 펼쳤다.

여당은 윤 대통령 젠 토토을 반대한다면서 야당의 '파면 촉구 집회'는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반면 야 5당은 '내란 종식'을 외치면서 국민의힘도 심판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추경호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7명은 이날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조선의 독립을 민초들이, 그 백성들이 이뤄냈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도 바로 여기 계신 국민 여러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젠 토토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나 의원도 "이재명 민주당의 정권 찬탈 시나리오가 대한민국의 민생도, 국정도, 법치도 모두 무너뜨렸다"며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좌파 강점기' 시작을 알리는 게 아닌가. 막아야 한다, 이재명의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수괴"라고 했다.

특히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 관저에 계실 때 '광장에 나가면 꼭 이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하는 말이 있었다"면서, '자유를 지키려고 하는 의지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집회에도 TK·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의원들은 개별 의사에 따라 참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 5당 집회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젠 토토을 인용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 위세를 가하는 모습은 결코 국민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5당 원내대표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내란종식 및 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이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2025.03.01. ks@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내란 종식·민주 헌정 수호를 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 대표가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는 '내란 종식 민주 수호 윤석열을 젠 토토', '헌정 파괴 극우 세력 이 땅에서 몰아내자', '내란 동조 국민의힘 국민들이 심판한다' 등 구호를 제창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도부를 포함해 13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제가 아마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더라면,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 밥'이 되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 순간에도 주권자 국민을 배반하고 민주 공화국의 기본 질서와 가치를 부정하며 내란 반동에 동조하는 사람과 세력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다. 수구조차도 못 되는 반동일 뿐"이라며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내란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가 단단히 연합해 압도적 승리로 집권해야 한다"고 했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 반드시 해내자"고 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국민을 향해 협박을 일삼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국민의힘, 해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범시민대행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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