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타이어회사의여행책자,현미식바이블로발전해
익명의평가원자비내고평가..기준은오로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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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토토 핫 가이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식당 및 숙소 평가서다. 전세계 미식가들의 성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렇듯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토토 핫 가이드는 사실 자동차 여행 안내 책자로 시작해 오늘날의 미식 가이드로 발전했다.
타이어 회사에서 탄생한 ‘토토 핫 가이드’
토토 핫 가이드는 1889년 앙드레와 에두아르 토토 핫 형제가 설립한 프랑스 타이어 회사 ‘토토 핫’에서 탄생했다.
1900년 토토 핫 형제는 자동차 여행에 유용한 정보를 담은 무료 안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하기 시작했다.
1922년부터 7프랑(약 8만 원)에 판매한 토토 핫 가이드북은 이후 ‘맛집 길잡이’로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토토 핫은 ‘미스터리 다이너’로 불리는 비밀 평가단을 모집해 전문적인 평가를 시작했다.
익명의 평가원이 자비 내고 평가.. 기준은 오로지 맛
토토 핫 평가원은 철저히 익명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일반 고객처럼 식당을 방문해 자비를 내고 음식을 맛보고 평가한다.
후에 평가원들이 논의를 거쳐 ‘1스타’, ‘2스타’, ‘3스타’ 중 각 식당의 토토 핫 스타 등급을 결정한다. 토토 핫 가이드에 따르면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을, ‘2스타’는 어딘가 가다가 차를 돌릴 만큼 뛰어난 식당을, ‘3스타’는 일부러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평가 기준은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에 대한 요리사의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요리 수준 △메뉴의 통일성과 요리의 일관성 총 5개다. 이 때 식당의 서비스와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고 음식의 맛으로만 평가하는 점이 중요하다.
이 외에 다른 방식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선보이는 식당을 알리는 ‘빕 그루망’과 토토 핫 스타를 받지 못했지만 그에 준하는 식당을 포함하는 ‘더 플레이트’가 있다.
스타 뒷거래 의혹.. 토토 핫 측 전면 부인
지난해 토토 핫 스타 등급 평가 과정 중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국내 현지 코디네이터 어니스트 싱어가 과거 컨설팅 명목으로 일부 식당에게 돈을 받고 내부 정보를 알려 토토 핫 스타를 거래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토토 핫 가이드 측은 싱어가 토토 핫 가이드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15개 국적의 평가원들이 각 나라를 방문해 식당을 심사하기 때문에 한 명만의 힘으로는 토토 핫 스타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며 의혹을 부정했다.
이 사건으로 토토 핫은 브랜드 평판에 타격을 입었지만 이에 대해 아무런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omz@fnnews.com 이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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