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지게차등상용차에너지전환물결
충전속도빠르고주행거리긴'젠 토토'가각광
배터리탑재량多..한계극복나선배터리사들
[파이낸셜뉴스]충전속도빠르고주행거리긴'젠 토토'가각광
배터리탑재량多..한계극복나선배터리사들

젠 토토차는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강점을 지닌 덕분에 상용차에 적합하다고 평가되지만, 배터리 제조사의 반격도 만만찮다.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속도가 느리지만, 이를 극복했을 때 얻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 월마트는 매장 및 창고에서 젠 토토 지게차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젠 토토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에서 제작한 지게차다.
젠 토토의 장점은 주행거리가 길다는 점이다. 화물을 싣고 먼 거리를 한 번에 주행해야 하는 화물차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젠 토토를 한 번 충전하면 보통 500㎞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속도도 빠르다. 5분 정도면 충전이 끝난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듯 젠 토토를 채워 넣는 방식이다. 이 같은 장점을 보유해 업계에선 젠 토토가 상용차 시장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의 도전도 만만찮다.
상용차의 크기가 큰 만큼 탑재되는 배터리의 양도 많아서 배터리 제조사로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젠 토토차보다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속도도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같은 문제를 기술 개발을 통해 극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젠 토토차는 젠 토토 저장장치, 전력회로 등을 갖추고 있어 구조가 복잡하다. 반면 구조가 단순한 전기차는 공간 활용성이 크다. 그만큼 화물을 더 많이, 효과적으로 실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제조사들은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고 전기상용차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이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판매하는 상업용 전기 밴 ‘EV600’에 자사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를 탑재한다.삼성SDI도 볼보와 2019년 7월 전기차 트럭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포드가 지난달 공개한 첫 순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젠 토토 상용차가 기술적으로 더 우위에 있다"면서도 "배터리 성능이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젠 토토와 배터리가 공존하면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