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백두산·윤여훈 한국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자료를 확보한 26개 사설 토토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39%로 높지는 않다"며 "이는 증권업 PF 채무보증이 사설 토토 전체 채무보증 대비 52%인 점과 PF 대출이 사설 토토 전체 신용공여의 12% 규모라는 점을 고려해 추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사설 토토의 PF 관련 우려는) 자본 적정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유동성의 문제"라면서도 "사설 토토별로 조정 유동성비율은 101∼112% 사이에 위치하며 가중평균은 107%로, 개별 사설 토토 차원에서 유동성은 상당 부분 확보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조정 유동성비율은 유동성 부채와 우발채무(채무보증)를 합한 금액 대비 기존 유동성 자산의 비율이다.
다만 전반적인 단기자금시장의 조달 어려움으로 현금성 자산을 상회하는 보증 이행이 필요해지면 2차 효과(보유자산 매각)로 자산 매매평가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 당시인 2020년 3월 사설 토토의 채무보증 이행액 비율은 13.1%로 확대됐었다"며 "이번에도 사설 토토 PF 채무보증의 13%가 이행된다고 가정하면 보유 현금성 자산 대비 이행액 비율은 평균 17%로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사설 토토는 해당 비율이 40%를 상회한다"며 "현실적으로 사설 토토의 채무보증 이행액 비율이 코로나 당시 13.1%보다 높은 20%를 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분석 대상인 24개 사설 토토의 현금성 자산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155%다. 주요 사설 토토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해당 비율은 68%, NH투자증권 157%, 삼성증권 103%, 키움증권 70% 등이었다.이에 따른 현금성 자산 대비 PF 채무보증 이행액 비율은 각각 순서대로 6%, 15%, 12%, 9% 등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다행히 여러 효과적인 조치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며 상당히 강력한 조치가 일시에 빠르게 발표된 만큼 자금경색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혹시 해당 조치로 인한 시장 안정이 미진할 경우 2020년 3월 사례를 고려할 때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 재가동이나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 기관 확대, 정례 RP 매입 도입 등 다양한 방안들이 추후 나올 수 있다"고 봤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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