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국내 젠 토토자들이 글로벌 불확실성 대비를 위해 금 젠 토토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글로벌 젠 토토은행이 국제 금값을 최대 온스당 3000달러로 전망하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젠 토토자는 한국젠 토토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를 369억원어치 사들였다. 원자재 ETF 중 개인 젠 토토자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40억),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40억)도 합산 8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금값은 박스권을 맴돌다 최근 상승세다. 이날 KRX 금 현물 가격(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12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한 달 전(12만1540원)과 비교해 4.6% 뛴 가격이다.
통상 금 가격은 금리 인하와 강한 음의 관계를 갖고 있다. 즉 금리가 내릴 때 금값이 올라간다. 이에 지난해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 가격도 11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조정하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금값 변동성은 재차 확대됐다.
그럼에도 개인들이 금 젠 토토 ETF를 활발하게 사들이는 것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금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편적 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및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전쟁이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 등 주요 젠 토토은행은 올해 금값 목표가를 온스당 3000달러(약 443만원)로 제시하면서 "금은 여전히 헤지 자산으로서 안정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 출범 초기의 거시경제적 환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줄였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젠 토토자들이 금 ETF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황병진 NH젠 토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FOMC를 기점으로 본격 '완화'로 전화된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다시 '긴축'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올해 금 가격의 강세 사이클도 유효할 것"이라며 "금 가격 변동 시기 단기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 달간 금 젠 토토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6.27% 상승한 'ACE KRX금현물'이었다.금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H)'(-0.99%), 'TIGER 골드선물(H)'(-1.05%)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ACE KRX금현물' ETF가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반영하는 환노출형 상품이라는 점이 작용했다.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초 1410원선에서 이달 최대 1470원까지 오르면서, 금값의 오름세와 환율 상승 수혜를 모두 누린 금현물 ETF가 수익률을 크게 벌릴 수 있었다.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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