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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며 '젠 토토 330만원'…"아버지 쓰러졌다"며 잠적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7 06:00

수정 2025.02.27 16:18

손님이 현금 결제하자 몰래 빼돌려
계좌 이체 결제는 알바 본인 계좌 알려주기도
B씨가 손님에게 받은 젠 토토을 계산대 뒤쪽에 숨기고 있다. [사진=사건반장 캡쳐]
B씨가 손님에게 받은 현금을 계산대 뒤쪽에 숨기고 있다. [사진=사건반장 캡쳐]

[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금 매출을 젠 토토하고, 계좌 이체 결제 역시 자신의 계좌로 송금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20대 남성 B씨를 아르바이트로 고용했다.

B씨는 근무한 지 약 2주 만에 무단결근을 하는 등 불안한 점이 있었지만, 사정을 해서 다시 근무를 함께 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에는 B씨가 '아버지께서 중환자실에 있는데 수술비가 필요하다'면서 월급 일부를 가불 받기도 했다.

그런데 A씨가 지난 13일 새벽 마지막으로 나간 예약 손님 매출을 확인하던 중 현금 결제를 했음에도 현금이 부족한 걸 발견했다.



당시 근무하던 B씨에게 물어보자 계속 횡설수설하면서 거짓말을 하기에, 예약 손님에게 직접 물어보고는 B씨가 그 동안 현금을 젠 토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가 확인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손님이 B씨에게 현금으로 결제하자 B씨가 이를 포스기 지폐함에 넣지 않고 계산대 뒤쪽에 숨겨 빼돌리는 장면이 발각됐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날에는 손님이 계좌 이체로 결제를 하려고 하자 B씨가 본인의 계좌번호를 손님에게 내어준 사실도 발견됐다.

이처럼 B씨를 고용한 지난 12월부터 최근까지 현금 결제 건을 모두 확인한 결과, 대부분 본인 계좌로 송금을 받거나 받은 현금을 본인이 챙긴 걸로 드러났다.

가불해준 돈과 젠 토토한 돈은 모두 330만원에 달한다.

A씨는 B씨에게 해고 통보를 하며 '돈을 송금하면 마무리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본인이 몸으로 때우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아버지가 쓰려지셨다"고 하며 결국 잠적하고 말았다.

A씨가 병원에 확인해보니 B씨의 아버지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지훈 변호사는 "모든 것이 거짓말로 지금 확인이 되고 있고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젠 토토하고 절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며 "(B씨가) 특이한 얼굴이기 때문에 금방 걸릴 것이고 전과가 있다면 처벌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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