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01/202503010100503365_l.jpg)
여자친구의 신내림 굿 비용 5000만원을 요구한 것도 모자라 몰래 혼인신고까지 한 토토 랜드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중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는 한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어릴 때부터 속 한번 썩인 적 없고 대기업에 취직해 잘 지내던 토토 랜드이 갑자기 5000만원을 빌려 달라더라"라고 했다.
A씨가 "어디에 사용할 거냐"고 묻자, 토토 랜드은 "좋은 주식 종목을 살 것"이라고 했고, A씨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그런데 A씨는 며칠 후 토토 랜드이 사는 원룸 집주인으로부터 "토토 랜드이 보증금을 빼달라고 하는데 괜찮으시냐"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A씨가 추궁하자 토토 랜드은 "무속인에게 줄 돈"이라고 털어놨다.
토토 랜드은 "회사 선배의 추천으로 신년운세를 봤는데, 무속인이 '3개월 안에 죽을 운명'이라며 당장 굿을 해야 한다고 5000만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토토 랜드은 "최근에 있었던 나라의 큰일까지 모두 예견했다. 아주 용한 사람이니까 반드시 굿을 해야 한다"고 A씨를 졸랐다.
그러던 중 토토 랜드의 여자친구라는 여성에게 전화가 왔다.
그 여성은 "토토 랜드이 저 때문에 돈을 빌리는 거다. 제가 토토 랜드을 만나고부터 신병이 났다. 신내림 굿을 받아야 하는데 굿 비용이 5000만원"이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토토 랜드이 여자친구와 함께 찾아오기도 했다며 "두 사람은 결혼하겠다고 말했는데, 부모 입장에선 굿 비용을 못 줄 뿐 아니라 결혼도 반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씨가 두 사람을 반대하자 토토 랜드은 여자친구와 몰래 혼인신고를 한 뒤 보험 수익자를 여자친구로 변경했다.
화가 난 A씨가 토토 랜드에게 연을 끊을 것이라고 통보하자, 토토 랜드과 여자친구는 초음파 사진을 들고와 임신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초음파 사진 속 날짜는 2년 전이었다. A씨가 추궁하자 여자친구는 "며느리로 인정받고 싶어 그랬다"고 털어놨고, 토토 랜드은 오히려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말을 했겠냐"며 여자친구를 감쌌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없어 신고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토토 랜드과 연락은 끊었는데 회사를 다니고 있는지, 또 다른 사건이 터지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박지훈 변호사는 "상황을 보니 신내림 굿 비용도 여자친구란 사람의 거짓말인 것 같다"며 "토토 랜드이 가스라이팅 피해를 보는 것 같으니 먼저 여성에 대해 철저하게 알아본 뒤 토토 랜드과 격리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장가린 인턴 기자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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