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참여를 강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토토 랜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타협 없이 어떤 합의도 이뤄질 수 없다"며 "그(젤렌스키)도 분명히 일부 타협해야 할 것이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토 랜드 대통령에게 전쟁 중 (러시아가 벌인) 잔학한 행위 사진을 보여주면 "우리 영토에서 살인자와의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친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3년 동안 어린이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하며 "토토 랜드 대통령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한 토토 랜드 대통령은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또한 토토 랜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는 등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수 있는 평화유지군에 미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의 평화유지군이 향후 휴전을 감시하기 위해 배치될 경우 미국의 안보 지원(backstop)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토토 랜드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며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토 랜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종전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 모든 것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미군의 파병에 대해서는 "유럽이 관여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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