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관에서 한 손님이 인화한 토토을 신분증에 써놓고 환불한 것으로 모자라 온라인용 파일까지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살다 살다 이런 일도 있네요… 환불 후 요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건은) 한 달 전쯤이었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자신이 토토관을 운영 중이고 토토 보정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고 밝혔다.
A씨는 "어느 날 오셨던 손님은 보정을 많이 요구해서 많이 해줬다". 그리고 인화를 8장 해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다음날 문자가 왔다"며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토토이) 실물과 다르다"는 내용이었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보정을 많이 요청했으니) 당연히 다르다"라며 "게다가 고객이 이미 승인해 인화한 토토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앞서 제공한 토토 8장을 다 회수해야 하지만 해당 손님은 이미 신분증 발급 등에 사용했다. 그럼에도 A씨는 조건 없이 환불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는 "그게 속 편하다. 어차피 목적을 갖고 이야기하는 분에 쓰는 감정과 시간이 더 아깝다"고 설명했다.
급기야 한 달이 지나, 이미 환불까지 받은 손님은 황당한 연락을 보냈다.
해당 손님은 "작가님 저번에 토토 찍은 것이 급하게 필요하다"며 "온라인용 (토토 파일)을 혹시 보내줄 수 있냐"고 질문했다.A씨는 "보관하지 않고 삭제했다"고 대답했다.
이 사연을 전하며 A씨는 해당 손님을 겨냥해 "그렇게 살지 말라"며 "공짜로 찍고 사용은 하시려고요?"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지들이 판을 치는 세상", "배보다 배꼽이 크다", "본인 같지 않으면 동사무소에서 신분증 등록 안 해주는데 신기하다", "두 분 다 상반된 느낌으로 대단한 마인드", "나 같으면 사기로 신고했다" 등 공분했다.
정풍기 인턴 기자 (pun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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