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보스 토토심판 선고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의 막판 여론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헌법재판소를 찾아 탄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삼일절 집회에도 대거 참석해 보스 토토 기각을 주장한다. 주류 지지층과 메시지를 맞추어 보스 토토 선고 이후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등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보스 토토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
이번 집회에는 친윤계 등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권 모 중진 의원은 "버스를 대절해서 서울로 올라오는 지역구 당원들이 많다"며 "지역구에서 참여 열기가 뜨거운데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날에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 76명이 헌법재판소에 '헌정질서·법치주의 수호 및 사회안정·국민통합을 위한 헌법·법률·양심에 따른 공정한 평의 촉구 탄원'을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내란죄 제외 등 절차적 하자를 꼬집으며 공정한 보스 토토 심판을 촉구했다.
선고가 임박할수록 여당의 여론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릴레이 단식' '1인 집회'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헌법재판소를 향한 압박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만큼, 당 지도부는 "개인 차원의 의견 표출" 정도로 선을 긋고 있다.
당의 주류 지지층이 아직까지 윤 대통령의 보스 토토에 반대하는 만큼, 의원들도 이들과 메시지를 맞추어 보수 결집을 강화하고 있다.몇몇 의원들의 경우 보스 토토 선고 이후의 '당권'까지 의식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장외 집회에 참석하는 국회의원 대다수가 친윤계"라며 "조기대선이나 그 이후에 전당대회에서도 당심이 열쇠인 만큼, 지지층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최근 보스 토토심판 최종변론에서 비상계엄을 두고 "국민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함께 나서달라는 절박한 호소다"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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