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오는 4·2 경남 거제시장 재사설 토토를 앞두고 전직 시장과 부시장이 맞붙는 가운데 현직 시의회 부의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 중앙사설 토토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변광용 전 거제시장(59)을, 국민의힘은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62)을 재사설 토토 후보로 확정했다.
무소속에는 김두호 현 거제시의회 부의장(53)과 손한진 씨(72), 황영석 칼럼니스트(67), 장명희 씨(31)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설 토토는 같은 임기 내에 일했던 시장과 부시장을 비롯한 현직 시의원이 맞붙으며 주목받고 있다.
변 후보가 제9대 거제시장을 재임할 당시 박 후보는 후반기 부시장을 지냈으며 김 후보는 당시 제8대 거제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각 후보는 앞서 쌓은 행정 경험을 앞세우며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먼저 변 후보는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재검토와 조선산업기본법 제정을 약속하며 노동자 표심 끌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조선소 내국인 신규 채용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국인 신규 고용 시 세제 감면과 기업별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을 내세웠다.
또한 지역 출신 청년 인재를 위한 '지역 인재 채용 할당제'와 훈련 수당, 주거비 지원 등이 포함된 '거제형 청년 고용 지원 패키지'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50만 매력도시 거제'를 바탕으로 동·서·남·북 4대 권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 추진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동부권 MRO(미해군 및 글로벌) 복합타운 조성 △서부권 KTX 역세권 개발 및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재추진 △남부권 한·아세안국가정원 관광산업 강화 △북부권 기업혁신파크 및 공항 배후 복합 신도시 조성 등이다.
특히 '섬 규제 특례시' 지정을 추진해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 지방 연구원을 설립해 지역 발전 전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조선업에 의존하는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물류산업, 관광산업 및 마이스산업 등 산업구조 다각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광역 교통망 확충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섬앤섬길 코스 재정비', '야간관광 활성화' 같은 관광 정책을 마련했다.
한편 거제시장 재사설 토토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여부에 따라 조기 대선과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공직사설 토토법 제203조 5항에 따르면 보궐사설 토토 등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전일까지 대통령 궐위로 인한 사설 토토 또는 재사설 토토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경우, 그 보궐사설 토토 등은 대통령 궐위로 인한 사설 토토 또는 재사설 토토의 사설 토토일에 동시 실시한다.
헌법재판소가 후보 등록일인 오는 13일 전까지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 재사설 토토는 5월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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