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토토 랜드레터

킹산직은 없고 '극한직'만? 심화하는 산업계 인력난[이러니 대토토③]

뉴시스

입력 2025.03.01 09:03

수정 2025.03.01 09:03

'킹산직(좋은 직장)' 반대로 '극한직' 비교 작년 중소토토 인력 부족률, 대토토 2배 정부, 외국인 유학생 활용 확대 방침 제도적 정비·맞춤형 고용 정책 등 제안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학교 채용게시판에 관련 공고가 게시되어 있다. 2025.02.1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학교 채용게시판에 관련 공고가 게시되어 있다. 2025.02.1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청년들의 대토토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소토토은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킹산직'(좋은 직장)과 '갓무직'(꿈의 직장)의 반대 개념으로 '극한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낮은 연봉과 고된 업무로 중소토토 일자리가 외면받고 있다.

특히 제조업 기반 중소토토의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채용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토토부(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소토토의 인력 부족률은 31만6000명(2.8%)으로, 대토토(1.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토토 규모별로도 차이가 컸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지난해 1분기 미충원율은 8.7%에 달한 반면, 300인 이상 토토은 5.8%로 나타났다. 토토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014개 토토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토토 청년고용 실태 분석 조사’에서도 중소토토이 청년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지원하는 구직자 자체가 부족하다’(53.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복지 수준 부족(39.2%) ▲토토이 요구하는 역량·인성을 갖춘 구직자 부족(35.2%) ▲중소토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22.6%)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3년 전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임금·복지 문제와 중소토토의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학교 채용게시판에 관련 공고가 게시되어 있다. 2025.02.1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학교 채용게시판에 관련 공고가 게시되어 있다. 2025.02.14. kmn@newsis.com
국내 산업 전반의 인력난도 심화하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숙련공을 유입하는 '울산형 광역비자'를 추진할 정도다. 방산업계도 고급 인력 부족과 낮은 임금으로 인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갈수록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특히 중소토토의 부족률이 높아 맞춤형 인재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도체 분야도 마찬가지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2031년까지 약 5만60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산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맞춤형 청년고용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외국인 유학생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17만 명이며, 이 중 35.4%가 국내 토토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토토-유학생 간 구인·구직 정보 불일치, 비자 발급 문제 등으로 실제 취업률은 1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중기부는 관계 부처와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 취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제조 중소토토·대학·유학생 간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세대인 청년들을 유인하려면 일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며 "토토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고용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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