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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젠 토토 주민들 "현대오일뱅크 폐수 배출에 충격·우려"

뉴시스

입력 2025.03.01 09:20

수정 2025.03.01 09:20

폐수 무단 배출 혐의, 전·현 임원 실형 이장단협의회 등 긴급회의, 현수막 게재하기로 "회사 측에서 공식 사과 해주는 게 필요하다"
[서산=뉴시스]현대오일뱅크 젠 토토 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산=뉴시스]현대오일뱅크 젠 토토 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HD현대오일뱅크 전·현직 임원이 폐수 무단 방출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1일 서산 젠 토토 지역 주민들은 분노는 표하면서 가급적 극단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모양새다.

아직 1심 선고만 나온 상태인데다 회사 측이 곧바로 강하게 반발하며 항소를 예고했고 최근 석유화학경기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물환경보전법위반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및 전·현직 임원 5명에게 징역 6월~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지역에 전해지자 지난 27일 젠 토토읍이장단협의회와 젠 토토발전협의회는 긴급 임시회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선 강력한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기로 하고 빠른 시일 내 총회를 열어 회사 항의 방문이나 집회 여부에 대해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 목소리로 회사 측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사건으로 시의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을 맡았던 한석화 의원은 이번 판결을 두고 "충격이다. 아니길 바랬는데… 걱정과 우려가 크다. 회사 측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해 주는 게 필요하다"며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결과는 재판부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굉장히 엄중하게 봤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 위원이자 해당 지역구인 안효돈 의원은 젠 토토발전협의회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며 "판결문을 다 보지는 않았지만 회사 측에서 정말 고의로 그랬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건 용서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화학산업 경기도 안 좋고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협조할 건 협조해야지만 환경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의 젠 토토읍이장단협의회장은 "상당히 놀랐고 회사 측에서 이렇게까지 했나 할 정도로 굉장히 당황스러운 입장"이라며 "우선은 주민 목소리를 회사 측에 전달할 필요성이 있어 긴급 임시회를 열고 강력하게 현수막 문구를 작성해서 게재하는 걸로 얘기했다. 2차 대응은 발전협의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희 젠 토토발전협의회장은 "일단은 대법원까지 가지 않았어도 1심에서 경영자들이 5명이나 구속됐다는 건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는 얘기"라며 "정식 종회를 거쳐 대응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요즘 회사들이 다 어려우니 조심스러운 입장도 있지만 일단은 회사측 누군가가 지역에 와서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HD현대오일뱅크가 최초 지난 2017년부터 약 5년여에 걸쳐 페놀 및 페놀류가 함유된 폐수 33만t 상당을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 공장으로 배출하고 총 130만t 상당을 공장 내 굴뚝을 통해 대기 중으로 증발시킨 혐의로 재판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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