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무단 배출 혐의, 전·현 임원 실형
이장단협의회 등 긴급회의, 현수막 게재하기로
"회사 측에서 공식 사과 해주는 게 필요하다"
![[서산=뉴시스]현대오일뱅크 젠 토토 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01/202503010920433179_l.jpg)
아직 1심 선고만 나온 상태인데다 회사 측이 곧바로 강하게 반발하며 항소를 예고했고 최근 석유화학경기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물환경보전법위반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및 전·현직 임원 5명에게 징역 6월~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지역에 전해지자 지난 27일 젠 토토읍이장단협의회와 젠 토토발전협의회는 긴급 임시회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선 강력한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기로 하고 빠른 시일 내 총회를 열어 회사 항의 방문이나 집회 여부에 대해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 목소리로 회사 측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사건으로 시의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을 맡았던 한석화 의원은 이번 판결을 두고 "충격이다. 아니길 바랬는데… 걱정과 우려가 크다. 회사 측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해 주는 게 필요하다"며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결과는 재판부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굉장히 엄중하게 봤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 위원이자 해당 지역구인 안효돈 의원은 젠 토토발전협의회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며 "판결문을 다 보지는 않았지만 회사 측에서 정말 고의로 그랬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건 용서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화학산업 경기도 안 좋고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협조할 건 협조해야지만 환경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의 젠 토토읍이장단협의회장은 "상당히 놀랐고 회사 측에서 이렇게까지 했나 할 정도로 굉장히 당황스러운 입장"이라며 "우선은 주민 목소리를 회사 측에 전달할 필요성이 있어 긴급 임시회를 열고 강력하게 현수막 문구를 작성해서 게재하는 걸로 얘기했다. 2차 대응은 발전협의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희 젠 토토발전협의회장은 "일단은 대법원까지 가지 않았어도 1심에서 경영자들이 5명이나 구속됐다는 건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는 얘기"라며 "정식 종회를 거쳐 대응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요즘 회사들이 다 어려우니 조심스러운 입장도 있지만 일단은 회사측 누군가가 지역에 와서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HD현대오일뱅크가 최초 지난 2017년부터 약 5년여에 걸쳐 페놀 및 페놀류가 함유된 폐수 33만t 상당을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 공장으로 배출하고 총 130만t 상당을 공장 내 굴뚝을 통해 대기 중으로 증발시킨 혐의로 재판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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