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3·1절 천안·아산에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됐던 토토가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봉쇄됐다.
충남경찰청은 1일 천안·아산 일대에서 토토 행위를 단속해 136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신호위반 등으로 인한 통고처분 행위가 9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토토 행위로 간주할 수 있는 공동위험행위는 2건에 그쳤다. 개별적인 토토 행위가 시도됐지만 도로가 차단돼 대규모 토토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경찰은 매년 3·1절과 광복절 등 기념일에 천안·아산 일대에서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토토 행렬이 반복되자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함께 무관용 강력 단속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 오후 10시부터 토토족들이 자주 나타났던 △천안 터미널 △일봉산 사거리 △KTX천안아산역 등 주요 지점에 경력 326명을 분산 배치했다.
해당 지점에는 1개 차로의 통행만 허용하고 나머지 도로는 통행을 제한했다. 4차로 이상의 대로에는 기동대 버스를 세워 통제했다. 순찰차와 싸이카, 암행순찰차 등 장비 95대가 불법·위험 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배치됐다.
지자체도 해당 지역의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고,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차량등록사업소 등도 소음·불법개조·무등록 차량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
1일 오전 1시가 지나면서 일부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천안·아산에 출몰하고, 토토 예상 지점에 구경꾼들이 모여들었지만 도로가 차단되면서 대규모 토토 행위는 실행되지 못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토토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토토 모임을 유도하는 주동자를 처벌하고, 토토 행위 예방에 집중했다"며 "체증된 영상 등을 토대로 추가 위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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