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선관위 감사보고서 통해 해당 내용 드러나
"김 전 스포츠 토토, 정치인과 통화내용 말할 수 없다고 진술"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아들 특혜채용 혐의를 받는 김세환 前선거관리위원회 사무스포츠 토토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22. ks@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01/202503011253005662_l.jpg)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감사원은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스포츠 토토이 지난 2022년 초 선관위 명의의 '세컨드폰'을 개통하고 정치인들과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선관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스포츠 토토은 2022년 1월 선관위 정보정책과장 A씨를 사무스포츠 토토실로 불러 "관사에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휴대전화를 가져올 것을 지시했다.
이에 A씨는 계약 및 물품 관리를 분장하는 부서에는 알리지 않고 정보정책과 예산으로 휴대전화를 신규로 개통, 김 전 스포츠 토토에게 제공했다.
감사원은 "김 전 스포츠 토토이 휴대전화를 정치인들과 연락하는 ‘세컨드폰’ 용도로 사용했다"며 "김 전 스포츠 토토이 정치인들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각양각색인데 그 부분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스포츠 토토은 지난 2022년 3월 18일 퇴직하면서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고 집으로 가져갔다.
김 전 스포츠 토토이 퇴직 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그대로 반납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초기화 등을 해 이를 확인하기 어렵게 한 후 반납했다는게 감사원 측 입장이다.
김 전 스포츠 토토은 지난 2024년 1월 26일 제출한 소명자료 등을 통해 휴대전화를 일부러 가져간 것이 아니라 직원이 알아서 관사에 있던 짐을 꾸려줄 때 의도치 않게 해당 물품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김 전 스포츠 토토이 업무용 휴대전화가 이미 있는데도 추가로 가져오라고 지시해 비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받았다는 점에서 사적 사용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김 전 스포츠 토토이 관사 짐을 정리해줬다고 주장하는 선관위 직원들 또한 관사 짐을 정리해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는 등 김 전 스포츠 토토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퇴직 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그대로 반납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초기화 등을 해 이를 확인하기 어렵게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김 전 스포츠 토토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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