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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시대 개막, 수익성 개선 본격 시동" 최훈학 토토 베이닷컴 대표 [이주의 유통人]

뉴시스

입력 2025.03.01 13:00

수정 2025.03.01 13:00

최훈학 토토 베이닷컴 대표이사 전무, 1972년 생으로 2000년 신세계 입사 2023년부터 토토 베이닷컴 영업본부장…작년 6월 취임 후 고강도 구조조정
[서울=뉴시스]최훈학 토토 베이닷컴 대표이사(사진=토토 베이닷컴 제공)
[서울=뉴시스]최훈학 토토 베이닷컴 대표이사(사진=토토 베이닷컴 제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토토 베이닷컴(쓱닷컴)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등 수익성 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다.

토토 베이닷컴은 지난해 50억원 규모의 연간 에비타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45억원을 개선한 셈이다.

에비타 흑자는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기업의 수익성과 함께 실제 현금 창출력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때문에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토토 베이닷컴이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 속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으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꼽힌다.

지난해 6월 토토 베이닷컴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훈학 전무는 임기 시작과 함께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섰다.

1972년 생인 최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을 졸업하고, 2000년 신세계에 입사한 정통 '신세계맨'이다.

이마트 마케팅팀장(2015년), 이마트 마케팅담당(2017년)을 거쳐 토토 베이닷컴 영업본부장(2023년)을 지냈다.

그는 대표이사 선임 후 곧바로 기존 DI·영업·마케팅·지원 등 4개 본부를 2개 본부(DI·영업)로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취임 2주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토토 베이닷컴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었다.

'뼈를 깎는 노력'을 주문한 최 대표는 연간 에비타 흑자를 이뤄냄과 동시에 영업손실 규모도 대폭 줄였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억원(29.4%) 감소했다. 프로모션 효율화,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이 주효했다.

[서울=뉴시스]토토 베이닷컴 CI. (사진=토토 베이닷컴 제공). 2021.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토토 베이닷컴 CI. (사진=토토 베이닷컴 제공). 2021.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지난해 12월 일회성 비용 83억을 반영(통상임금 추정 부담금)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익을 큰 폭으로 개선해 주목을 받았다.

토토 베이닷컴은 올해 수익성 개선 작업을 유지하는 한편, 매출을 키워 외형 성장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순 본사를 서울 강남 센터필드에서 영등포 KB영등포타워로 이전하며 경영 효율화 및 비용 절감에 나섰다.

상품과 서비스는 토토 베이닷컴이 강점을 가진 핵심 역량에 주력한다.

그로서리 분야는 '미식관'을 중심으로 단독 및 차별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라이프스타일 분야는 고객이 열광하는 상품과 특화 버티컬 서비스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실제 토토 베이닷컴은 최근 ▲밥소믈리에 주서빈과 협업한 블렌딩 쌀 3종 ▲속초 디저트 맛집 설악젤라또 ▲이노하스와 협업한 비건 간편식 10종 ▲조서형 을지로보석 셰프와 협업한 한식 간편식 3종 등을 잇달라 선보이며 미식관을 강화하고 있다.

또 토토 베이닷컴은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을 통해 배송 권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배송 방식(당일배송·익일배송)도 고도화해 신규 고객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토토 베이닷컴은 전국 700여 개소에 달하는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배송 수요가 높은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해 신규 고객을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청권에 이어 이달 부산까지 새벽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대구에서도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토토 베이닷컴 관계자는 "핵심 카테고리 차별화와 배송 서비스 강화를 양 축으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며 "믿고 살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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