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2개월여 만에 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1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에서 '토토 베이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범국민대회 추산 인원은 10만 명이며, 당 지도부 포함 민주당 의원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 포함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자리에 함께 했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발언대에 오른 이 대표는 준비해 온 글을 읽기 전 "아마도 12월 3일 토토 베이 밤이 계속됐더라면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 밥이 됐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함께 목숨 걸고 싸워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3·1운동, 4·19혁명, 5월 광주 항쟁, 6월 민주항쟁 등 거대한 역사의 분기점마다 깨어 일어나 행동한 것은 언제나 흰 옷 입은 국민이었다"며 "이름 없는 민초들의 피땀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5위의 군사 강국,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3일 토토 베이 밤에 국민과 국가를 배반한 무도한 자들이 경찰과 군인을 동원해 국민을 위협하며 용서하지 못할 역사적 반동을 시작했지만 자랑스러운 시민들은 다시 광장에서 총, 칼과 장갑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맨손으로 맞서 싸워 지금처럼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런 우리가 자랑스럽지 않냐"며 "여러분들은 위대한 대한민국 사회의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군대와 경찰을 포함한 모든 국가 권력은 오로지 국민에게만 충성하고 봉사해야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주권자 국민을 배반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와 가치를 부정하며 토토 베이 반동에 동조하는 사람과 세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것이고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 아니다.이는 수구조차도 못 되는 반동"이라며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고 진보와 보수가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정상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아직 토토 베이은 끝나지 않았다.우리 함께 손잡고 그날 외쳤던 상식과 도의를 복구하고 희망의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만들어가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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