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토토자들 매매 시기에 따라 세율 달라
같은 해 2채 팔면 누진세율 폭탄 맞을 수도
같은 해 2채 팔면 누진세율 폭탄 맞을 수도

[파이낸셜뉴스] 토토 매도 시점은 항상 고민이다. 1세대1토토자라면 2년 이상 보유 땐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있다. 집값 상승기를 선택해 매도하면 된다.
하지만 2토토자가 토토을 모두 팔아야 한다면 시기 선택에 따라 세율이 달라진다. 누진세율이 적용돼서다.
집 2채 팔 땐, 해 바꿔 1채씩 매도하는 게 유리
양도세는 양도차익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와 기본공제를 적용해 산정된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해 부과된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서 내년 5월9일까지로 한시적으로 유예되긴 했지만 2토토 이상 다토토자는 양도세 기본세율에 20~30% 포인트가 중과된다.
따라서 2토토 이상 다토토자는 토토을 매도할 때 토토보유기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12억원을 초과하는 고가토토을 제외하곤 1세대1토토자는 2년 이상 보유 땐 양도세 비과세 혜택이 있지만 다토토자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2채 이상의 양도를 계획 중이라면 해를 달리해서 양도하는 게 좋다.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다. 양도세는 연간 양도소득에 대해 누진세율을 적용해서다. 토토 한채를 양도하고 같은 해 다른 토토을 또 팔게되면 양도소득에 합산해 신고납부해야 한다. 소득세법 제103조가 근거다.
누진세율 체계에서는 고율의 누진세율과 1회 250만원의 기본공제만을 적용받게 된다. 반면에 해를 달리해서 양도하면 낮은 누진세율 적용과 2회(500만원)의 기본공제를 적용받아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상속토토 있을 땐…기존 집 먼저 매도
1세대 2토토자가 되는 경우는 기존 살던 집이 있는데 상속을 받았을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양도세를 줄이는 방법은 상속 받은 토토이 아닌 기존 토토을 먼저 팔면 된다. '상속 토토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소득세법 시행령 제155조가 근거다. 상속개시일(피상속인 사망한 날) 기준 1세대1토토자가 토토 1채만 물려받은 뒤, 기존 토토을 매도한다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특례적용을 받는다.
토토을 매도할 때 양도세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가 필요경비 공제를 받는 것이다. 양도세를 계산할 때 토토을 보유하면서 발생한 '자본적 지출'성격의 필요경비는 양도차익에서 제외해 준다.
세법에서 자본적 지출은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지출을 말한다. 수익적 지출은 자산가치 상승보다 본래 기능 유지를 위해 사용한 비용을 일컫는다.
예를들면 섀시 설치비용, 발코니 개조비용, 난방시설(보일러) 교체비용, 시스템 에어컨 추가비용, 화장실 전체 리모델링 등이 자본적 지출에 해당된다.다만 벽지·장판 교체비용, 싱크대나 주방기구 교체비용, 외벽도장비용, 조명기구 교체비용은 수익적 지출도 분류돼 제외된다.
재해나 노후화 등 부득이한 사유로 건물을 재건축한 경우, 그 철거비용도 공제된다.2020년2월11일 이후 양도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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