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경 대응 자초했다"…FS 훈련 앞두고 위협 수위 최고조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오는 10~20일까지 진행되는 스포츠 토토 배트맨 '자유의 방패(FS)'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조선반도에 정세악화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우리 국가의 최강경 대응을 주문한 자들을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FS 훈련은 악의적 징표를 모두 갖춘 최악의 변이를 거듭한 훈련"이라며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침해하고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북한은 이번 훈련에서 야외 기동훈련이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16건으로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전쟁 광란이 위험천만한 계선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미국이 군사적 힘의 시위를 지속한다면, 북한도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적대 국가들은 무모하고 분별없는 전쟁 연습으로 우리의 자위적이고 정당한 최강경 대응을 자초했다"며 "그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번 FS 훈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북한군의 실제 전략과 전술을 반영한 시나리오가 적용될 예정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스포츠 토토 배트맨이 있을 때마다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번에도 훈련 시작 전에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은 방어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북한은 스포츠 토토 배트맨을 빌미로 긴장 고조의 책임을 전가하며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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