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산책하던 은퇴 스포츠 토토 베어(왼쪽)와 그 주인 줄리아 포프(오른쪽)가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그의 목숨을 구했다.(사진=가디언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08/202503081422587408_l.jpg)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은퇴한 스포츠 토토 산책하던 중 가시덤불 속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못해 목숨이 위태롭던 남성을 구조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런던에 사는 줄리아 포프와 그녀의 반려견 베어(Bear)가 산책하던 도중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구조한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어는 은퇴한 스포츠 토토으로 6년 동안 경찰에서 근무하며 용의자와 실종자를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2020년 3월에 은퇴한 베어는 스포츠 토토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신체적 어려움을 갖게 됐다.
2023년 8월에는 갑자기 뒷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같은 해 말에는 고환에 종양이 생겨 다시 한번 수술을 해야 했고, 베어는 이후 1년께 제대로 산책하러 나가지도 못했다.
지난해 11월 포프는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베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그는 "베어의 12번째 생일 선물로 산책을 시키기로 했다"며 "베어가 스스로의 속도대로 갈 수 있도록 다른 반려견 없이 숲과 덤불이 울창한 지역으로 산책하러 나갔다"고 했다.
포프는 "그런데 산책하던 도중 베어가 갑자기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전방에 한 지점에 완전히 집중한 다음, 나를 덤불이 있는 그쪽으로 끌고 갔다"며 "조심스럽게 울창한 덤불이 있는 곳으로 가니, 나이든 남성 한 명이 그곳에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남성은 바닥에 쓰러진 채 움직일 수 없었고, 몸에는 긁힌 상처가 보였다"며 "다행히 그는 말할 수 있었고, 우리를 만나 '기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산책하다가 길을 잃었고, 덤불 속에 넘어지면서 일어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기온은 영상 2도에 불과했다.
이후 포프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넘어진 남성을 일으켰다. 포프가 그를 가장 가까운 주차장까지 부축해서 데려가는 동안 베어는 앞에서 두 사람을 인도했다.
남성을 이끌고 간 주차장에는 이미 경찰과 해당 남성의 가족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남성은 차에 오르기 전에 포프와 베어를 향해 '고맙다'고 인사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 남성은 몇 시간 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드론과 헬리콥터를 배치하고 도보로 경찰관이 수색했지만, 그곳의 지형이 험해서 남성을 찾을 수 없었다"며 "다행히 베어가 이 남성을 발견했다. 스포츠 토토으로서 베어의 본능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냥 그를 지나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프는 "그날 밤 베어가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그 남성은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이번 일은 정말 놀라운 행운이다.베어가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아름다운 얘기다.베어, 너는 영웅이다" "한번 경찰은 영원한 경찰.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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