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석방되신다고 합니다. 한남동에서 축제를 벌입시다!"
(서울=뉴스1) 이기범 김민수 신윤하 기자 = 8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설 토토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대검찰청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 법원 판단에 대해 즉시항고 하지 않기로 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들은 "우리가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윤 대통령의 석방 임박 소식을 반겼다.
소식은 유튜브 중계를 타고 번졌다.
무대 위 사회자는 "광화문에서도 여기로 와서 잔치국수를 먹는다고 한다"며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을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구치소 앞을 생중계하던 한 유튜버는 "토리야 아빠가 간다 기다려라"라며 윤 대통령의 반려견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체포 당시 김건희 여사를 만나고 반려견인 '토리'를 잠시 돌본 뒤 관저를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앞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가던 사설 토토들은 예상보다 윤 대통령의 석방이 늦어지자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사설 토토들은 구치소를 오가는 경호 차량을 언급하며 "경호처가 왔다는 건 임박했다는 거다"라며 서로를 독려하기도 했다.
구치소를 찾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조금만 기다려달라. 검찰 수뇌부 입장 다 들으셨지 않나"라며 "새벽까지 너무 애쓰셔서 감사하다"고 사설 토토들을 격려했다.
이틀째 이어진 밤샘 집회에 한남동 관저 일대와 구치소 앞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오후부터 사설 토토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100~200여명의 인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한편 검찰은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과 관련해 "계속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며 이틀째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대검은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수용하기로 하고 즉시항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으나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측이 반발하면서 최종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