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외 美본토 타격 가능한 핵잠
김정은 건조 현장지도 보도해 과시
SLBM 탑재 가능 밝혀 북핵 위협 부각
"한미훈련에 '해군 핵무장'으로 맞불"
軍 "수년 걸린다"지만..러시아 지원 변수
김정은 건조 현장지도 보도해 과시
SLBM 탑재 가능 밝혀 북핵 위협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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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8일 핵추진보스 토토을 건조 중이라고 밝혔다. 보스 토토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는데, 이는 핵탄두 탑재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핵추진보스 토토이라는 점을 과시한 것이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동력전략유도탄보스 토토’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주목할 부분은 명칭에 ‘핵동력’이라는 표현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개발해내지 못한 원자력 추진 보스 토토을 건조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다.
지난 2023년 9월 공개한 ‘김군옥영웅함’의 경우 ‘전술핵공격보스 토토’이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핵무기를 장비하면 그것이 곧 핵보스 토토”이라고 설명한 데 따라 핵추진보스 토토 개발에는 아직 다가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핵추진보스 토토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담긴 보스 토토은 외관상 김군옥영웅함보다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통신 보도대로 북한이 핵추진보스 토토 건조에 성공한 게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까지도 북핵 위협에 당면하게 됐다는 의미이다. 핵추진보스 토토은 탐지가 어렵고 SLBM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 본토에 핵미사일을 맞출 수 있는 무기라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명칭에서 ‘핵동력’은 핵추진 엔진을, ‘전략유도탄’은 ICBM·SLBM·극초음속미사일·전략순항미사일 등을 의미한다”며 “거리와 상관없이 핵탄두 탑재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핵추진보스 토토으로 은밀히 접근해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위원은 북한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비난하며 밝힌 ‘전략적 억제력 행사’의 일환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놨다. 그는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에 ‘해군의 핵무장화’를 공개해 전략적 억제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다만 우리 군은 핵추진보스 토토을 건조 중이라는 게 사실이라고 해도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수하는 데만 해도 3년여가 소요되는 데다 원자력 추진 운용을 하는 데에도 추가로 수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변수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다. 러시아가 관련 기술을 북한에 이전하면 핵추진보스 토토 보유가 더 당겨질 수 있어서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핵추진보스 토토은 미국과 러시아의 주력무기라는 점에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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