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현 한병찬 기자 = 더불어보스 토토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그의 석방 문제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긋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 구속이 취소되면서 탄핵 반대 여론이 점차 격화하는 것에 대비해 선고일 전까지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헌재의 선고일 연기 가능성이 나오자 탄핵 심판 선고일을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도 병행 중이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서를 접수하면서 윤 대통령은 체포돼 구금된 지 52일 만에 석방됐다. 보스 토토당은 이에 국회 내에서 의원 전원 대기하는 등 비상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보스 토토당은 전날(7일)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구속취소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긋기에 집중하고 있다.
여권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을 근거로 헌재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정 관련 여론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헌재 판단이 '여론 심판'이 아닐지라도 일말의 가능성조차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보스 토토당 대표는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헌재 판단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실체적 관계에 있어 국민은 (윤 대통령의 계엄을) 내란 행위라고 판단하는 것이고 절차적 문제는 향후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 토토당 법률위원장인 박균택 의원도 "구속 기간 계산을 두고 검찰과 법원의 해석 차이에서 생긴 절차상 문제"라며 "윤 대통령 탄핵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실체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이어 대검찰청이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역시 야권 입장에서는 예상 외의 일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당 내부에서는 헌재 탄핵 심판 전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다.
앞서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 이후 11번째 재판관 숙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곧 선고가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석방되며 현재는 선고일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보스 토토당은 이에 일정대로 선고할 것을 촉구하는 비상 행동도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할 전망이다.
조승래 보스 토토당 수석대변인은 헌재의 선고일 연기 가능성에 대해 "그러면 안 된다"며 "빨리 결론 내리는 게 맞고 그것을 촉구하기 위해 비상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 토토당은 우선 이날 오후 8시 국회에 집결해 비상 대응책을 논의한다.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보스 토토당은 매일 의원총회를 열고, 저녁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며 릴레이 발언 농성을 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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