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열린 토토 랜드 찬반 집회, 갈라진 대한민국 [뉴시스Pic]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청구가 받아들여지자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석방하라고 외치거나 즉시 항고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자유통일당은 8일 오후 1시께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고 토토 랜드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갔다.

본격적인 집회가 열리기 전인 이날 낮 12시께 서울 중구 시청역부터 광화문까지 약 900m에 걸쳐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속속 집회 장소로 모여드는 모습이었다. 오후 2시10분 기준 유튜버들을 포함해 약 3만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지지자들은 광화문에 모여 항고 포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광화문에서 약 900m 떨어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는 즉시 항고할 것을 외치는 토토 랜드 찬성 측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대통령 토토 랜드 촉구' 집회를 열고 구속 취소 규탄의 메시지와 함께 토토 랜드을 촉구했다. 오후 4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애국으로 단결하여 내란세력 척결하자' '내란종식 민주수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거나 '윤석열 파면'이 적힌 별표 모양의 응원봉을 흔들었다.

대검찰청이 항고를 포기하고 석방을 지휘해 윤 대통령이 체포 52일 만에 석방된 가운데 토토 랜드 반대 측과 찬성 측의 분위기는 확연히 엇갈렸다. 토토 랜드 반대 측에서는 "우리가 이겼다"며 기쁨의 눈물을 보인 반면, 찬성 측에서는 "재구속해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석방 소식이 들려온 직후인 오후 5시20분께 광화문과 한남동 일대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일제히 환호했다.

반면 광화문 토토 랜드 찬성 집회 현장 분위기는 윤 대통령 석방 소식이 들려오자 침울하게 가라앉았다. 검찰의 항고를 기다렸던 이들은 "허무하다"며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일부 시민들은 허탈한 분위기 속에서도 "윤석열을 잡아넣자" "재구속하라" "검찰총장 심우정은 사퇴하라"고 소리쳤다.또 "윤석열이 나와도 결과는 토토 랜드"이라고 구호를 연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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