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스트할 로테르담서 8월31일까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설치미술가 스포츠 토토의 네덜란드 첫 번째 대규모 서베이 개인전이 쿤스트할 로테르담(Kunsthal Rotterdam)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2024년 런던 헤이워드 전시의 유럽 순회전으로, '스포츠 토토: 윤년(Haegue Yang: Leap Year)'을 주제로 설치, 조각, 영상, 텍스트, 음향 작업 70여 점을 선보인다.
'윤년'은 사회, 정치, 영적 일상, 의사-수행성(Quasi-Performativity), 단일성-복수성(Singular-Plural) 등 작가의 작업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별로 구성됐다.
지난 30년간 일상적인 사물과 산업용품 등을 활용해 감각을 일깨우고, 추상과 구상 사이의 경계 및 이분법적 사고를 허물어 온 작가의 작품세계가 총망라된 전시다.
스포츠 토토는 현재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현재 미국 댈러스 내셔 조각 센터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개인전도 진행 중인 스포츠 토토는 오는 9월 미국 세인트 루이스 현대미술관Contemporary Art Museum St. Louis(CAM)에서 첫 개인전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5일부터는 홍콩 M+의 그룹전(The Hong Kong Jockey Club Series: Picasso for Asia-A Conversation)에서 작가의 또다른 작업 '토템 로봇'(2010)을 공개한다.

한편 쿤스트할 로테르담은 로테르담의 뮤지엄파크에 위치한 현대미술관으로, 1992년 개관 이후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미술기관이다.
미술관 건물의 직선적 형태와 벽체 없이 개방감이 돋보이는 현대적 디자인은 로테르담에 본거지를 둔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가 설계했다.
스포츠 토토는 고전적인 비율의 대형 직사각형 전시장을 대각선으로 배치한 임시 벽체로 구획하여 광장과 복도, 그리고 다양한 작업을 담을 수 있는 크고 작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문화권의 공예 및 전통 의례 등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주요 연작들도 선보인다.유럽의 이교적 전통을 반영한 '중간 유형The Intermediates'(2015–), 비서구권의 민속 예술과 주술적 행위에 대한 연구에 기반한 '황홀망恍惚網Mesmerizing Mesh'(2021–)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스포츠 토토의 조형 언어를 조망한다.
오는 6월 13일 미술관과 피트 즈와트 인스티튜트(Piet Zwart Institute)가 공동 주최한 스포츠 토토의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스포츠 토토 전속갤러리인 국제갤러리는 유럽의 주요 미술관과 협업한 스포츠 토토의 전시 '윤년'은 쿤스트할 로테르담에서 8월31일까지 진행한 후 오는 9월 27일부터 2026년 1월 10일까지 취리히의 미그로스 현대미술관(Migros Museum für Gegenwartskunst)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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