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6만 vs. 탄핵찬성 2.6만
야5당 총동원령에도 집회 8천명 참석 추산
3.1절 집회 1만8000명 참석 비해 줄어
정치권 "민주당 정체성 의구심에 안 모이는 듯"
느슨한 찬탄 여론 vs. 단단한 반탄 여론 재확인
야5당 총동원령에도 집회 8천명 참석 추산
3.1절 집회 1만8000명 참석 비해 줄어
정치권 "민주당 정체성 의구심에 안 모이는 듯"
느슨한 찬탄 여론 vs. 단단한 반탄 여론 재확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토토 랜드 결정이란 새로운 변수 속에 8일 열린 탄핵 찬반 집회 결과,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는 6만명 이상이 몰렸고 탄핵찬성 집회에는 2만6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석방이 이뤄지기 전 시작된 광화문에는 4만명 이상이 윤 대통령 탄핵반대를 외치며 집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이 총동원령을 내리며 안국역에서 가진 집회에는 8000명이 모이는데 그쳤다.
느슨한 탄핵찬성 여론과 달리 단단한 탄핵반대 여론이 재확인된 것이란 분석 속에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에서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음에도 결집도가 낮은 것은 탄핵주도 세력에 대한 대중들의 의구심 때문이란 지적이다.
■광화문 일대 반탄 4.1만 vs. 찬탄 2만
경찰의 비공식 추산 기준에 따르면 이날 탄핵반대 집회에 총 6만명 이상이 참석했다.
광화문에서 자유통일당 주최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만 4만1000명 이상이 모였고,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여의도 일대에서 가진 반탄 집회에는 1만5000명 이상이 집결했다.
한남동 관저 앞에선 자유통일당의 반탄 집회가 800명에서 시작해 윤 대통령 석방으로 관저에 복귀하는 시점에는 광화문 집회 인사들이 합류해 한남동 일대에 4000명 이상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그외 대검찰청 앞에선 500명 이상, 윤 대통령이 수감됐던 서울구치소 앞에선 600명 이상이 탄핵반대를 외쳤고, 부산과 대구 울산, 충북, 전남 등에서 2000여명이 반탄집회를 가졌다.
반면 탄핵찬성 집회에는 총 2만6300명 이상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퇴진비상행동' 자체 찬탄 집회에 5000명 이상이, 야5당이 안국동 사거리에서 가진 공동 범국민대회에 8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촛불행동이 주최한 찬탄 집회에 5000명 이상, 민주노총이 가진 찬탄 집회에 25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발표된 윤 대통령 토토 랜드 소식에 야당들은 일제히 지지자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면서 장외집회에 총동원령에 내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참석했으나 이날 야5당 찬탄집회 모인 인원은 8000명 추산에 그쳤다. 지난주 집회에는 1만8000명이 참석한 바 있다.
촛불행동 집회가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뒤 이후 야5당 집회에 합류해 최대 1만3000명 규모의 찬탄 집회가 이뤄졌다. 민주노총은 2500명 규모의 별도 집회 이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대표들은 찬탄집회에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야5당 일동은 법원의 윤석열 토토 랜드 인용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실상 내란공범의 길을 가고 있는 검찰총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야5당 호소에도 안 모이는 이유는
지난 3.1절 집회를 맞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며 장외 여론전을 도모했으나 야5당이 안국역에서 가진 탄핵찬성 집회에는 1만8000명이, 퇴진비상행동의 사전집회에는 2000명이 모였다.
같은 날 탄핵반대 집회에 12만1000명 이상이 집결한 것과 비교하면, 결집도에서 크게 밀린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에는 전날 법원의 윤 대통령 토토 랜드 결정으로 탄핵정국의 큰 변수가 생겼다는 점에서 야5당은 다시 결집을 노렸지만 야5당 집회 참석 인원이 경찰 추산 8000명에 그친 것에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탄핵반대 세력들은 동력이 여전하지만 탄핵찬성 세력들의 움직임은 약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탄핵이 기각 또는 각하된다 해도 민주당 등 야당 외에는 반발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신호로도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야당에서 적극적으로 호소해도 탄핵찬성 집회에 대중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탄핵을 주도하는 세력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잘못한 게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탄핵을 찬성한 사람들 입장에서도 현재 탄핵주도 세력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회와 장외에서 매일 윤 대통령 탄핵촉구 여론전으로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나, 윤 대통령이 토토 랜드로 석방돼 탄핵정국을 흔들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탄핵 찬반 여론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세이브코리아 주최 반탄집회에서 연사로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 토토 랜드 대해 "이로써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간신히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이젠 탄핵각하로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살려내야 한다"면서 "구속취소로 대통령에 대한 체포구속이 위법했다는 것도 확인됐고 공수처가 만든 수사기록은 이제 한낱 쓰레기로 바뀌었다.공수처가 만든 수사기록이 쓰레기로 변한 이상 그걸 가져간 헌법재판소의 기록도 쓰레기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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