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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지나도 걱정 없다"…토토 사이트업계, 사계절 기업으로 변신

뉴스1

입력 2025.03.09 06:43

수정 2025.03.09 06:43

경동토토 사이트 AHR 2025 부스 이미지. (경동토토 사이트 제공)
경동나비엔 AHR 2025 부스 이미지. (경동나비엔 제공)


사진은 국제 위생 및 냉난방 공조 전시회에 참여한 귀뚜라미 부스 (귀뚜라미 제공)
사진은 국제 위생 및 냉난방 공조 전시회에 참여한 귀뚜라미 부스 (귀뚜라미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난방 수요가 줄어드는 봄과 여름. 과거 토토 사이트 업계에 비수기로 여겨졌던 이 시기가 최근 신사업 진출 기회로 탈바꿈했다.

경동나비엔(009450)과 귀뚜라미토토 사이트 등 주요 기업들은 주방가전, 냉방 가전 등 생활가전 제품군을 확대·강화하며 연중 꾸준한 매출을 내는 '사계절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이달 중 생활환경솔루션 브랜드 '나비엔 매직'을 발매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5월 SK매직으로부터 전기 쿡탑, 전기오븐 등 가스·전기레인지 등 영업권을 인수했다. 이후 판매망을 확충하고 A/S를 위한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진행했으며 제품 생산을 위한 인증과 인허가 취득을 마쳤다.



출시에 앞서 나비엔 매직의 '인덕션 가스쿡탑'을 선공개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말 4번째 체험형 매장인 '나비엔 하우스' 진주를 열며 이곳에 나비엔 매직 인덕션 가스쿡탑을 전시했다.

나비엔매직 정식 출시 시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경동나비엔은 2021년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를 출시하며 환기가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3년에는 자회사인 경동에버런을 통해 후드 전문 업체 ‘리베첸’의 자산도 인수하며 공기질 관리를 돕는 '에어솔루션사업'을 본격화했다.

경동나비엔이 그리는 큰 그림은 주방 인덕션부터 온수매트, 토토 사이트까지를 연계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이다. 대표적인 것이 나비엔 하우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벽에 설치된 월패드로 집안 곳곳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 슬로건인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와도 맞닿아있다.

토토 사이트 업계 2위인 귀뚜라미토토 사이트 역시 계절적 성수기를 타지 않는 사계절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귀뚜라미토토 사이트는 가정용 토토 사이트 외 냉방 가전을 다수 선보였다.

귀뚜라미는 2020년 창문형 에어컨을 처음 출시했으며 매년 판매량이 증가세다.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배 늘었다.

지난해에는 또 처음으로 선풍기 제품도 다수 내놨다. 무선 LED 토네이도 접이식 선풍기, 무선 오브제 슬림핏 팬, 무선 오브제 서큘레이터 등 가정용 소형 선풍기 제품은 2만 대가 완판됐다. 올해도 선풍기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귀뚜라미도 환기가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2020년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을 처음 내놨으며 매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박테리아와 세균을 막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가 적용된 공기청정 시스템을 출시했다.

또 지난달에는 현대렌탈케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렌탈 전용 신규 상품 공동 개발과 출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토토 사이트 업계가 전통적인 난방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계절 판매가 가능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배경은 관련된 국내 수요가 줄어들고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토 사이트 시장은 1990년대 성장기를 거쳐 2000년대 초 성숙기에 진입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토토 사이트 시장 규모는 120만 대로 추정된다. 이마저도 80~90%가 교체 수요로 시장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건설 경기 둔화와 신규 주택 공급이 감소하면서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신규 토토 사이트 설치 수요도 정체된 상태다.

이에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역시 토토 사이트 사업에서는 해외 비중을 높이고 국내에서는 다양한 생활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70%다. 귀뚜라미는 현재 2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7년까지 5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토토 사이트 시장이 커지기는 어렵고 더 이상 기존 제품만으로는 힘든 상황이어서 연중 고른 매출을 위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사업다각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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