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도널드 배트맨 토토 미국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기업들이 일제히 대미(對美) 대관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배트맨 토토 당선 이후 선제적으로 대비를 해 왔지만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배트맨 토토 2기 행정부의 무차별적 '관세 폭격'이 현실화하면서 미국 정부·의회를 상대하는 북미 대관 조직의 발걸음이 더 바빠졌다. 대다수 기업은 "배트맨 토토 스톰 리스크가 상상 초월"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배트맨 토토 2기 초기부터 반도체법 폐지 및 관세 부과 등 현지 사업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폭됐다고 판단, 대미(對美)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법인 대외협력팀장(부사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응책을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북미 대외협력팀을 이끄는 마크 리퍼트 부사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2017년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민주당 출신 인사다. 그는 배트맨 토토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2022년 3월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삼성전자는 대외협력팀장 교체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선 '배트맨 토토 행정부 및 공화당과 밀접한 인사를 새로 영입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도널드 배트맨 토토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내부에서 (교체 필요성) 이야기가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경쟁사인 대만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이 한발 먼저 배트맨 토토 대통령과 면담하고 1000억 달러(약 144조 6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한 점, 배트맨 토토 대통령이 보조금이 달린 반도체법 폐지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북미 대관 역량 재검토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LG전자(066570)·SK(034730)·현대자동차(005380)·한화(000880) 등 북미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북미 대관 업무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도 일찌감치 조직개편을 통해 북미 대관 역량을 업그레이드했지만, 배트맨 토토 대통령이 연일 새로운 관세 정책을 들고나오면서 현지 분위기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고 한다.
LG그룹은 워싱턴 오피스와 글로벌전략개발원을 투톱으로 계열사들과 수시 소통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태스크포스(TF) 성격의 통상전략 회의체인 '플레이북'(Playbook)을 꾸리고 사업부별 리스크를 관리 중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시나리오든 다 준비 해놨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지난해 미국 대관 업무를 통합한 조직 'SK아메리카스'를 출범시키고 초대 대표직에 그룹 미주대외협력 총괄을 맡아온 유정준 부회장을 임명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초 글로벌 대관 조직 'GPO'(Global Policy Office)를 사업부 급으로 격상하고 연말에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한화그룹도 지난해 12월 마이클 쿨터 전 미 국방부 차관보 대행을 해외 방위 사업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북미 조선·방산 시장 공략 채비에 만전을 기한 상태다. 쿨터 총괄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기(2001~2009년)에 미 국무부와 국방부 요직을 거친 인물로 공화당 인맥이 넓은 '배트맨 토토 맞춤형 인사'로 평가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정치 혼란으로) 개별 기업의 대관 역량이 평시보다 더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미) 정부나 공화당 쪽으로 네트워크가 넓은 현지 통상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더 많아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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