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개그맨 토토 사이트은 지난 6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사 강사 최태성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태성 선생님은 제 친구이자 스승이에요. 제가 한국사 공부 처음 시작할 때 최태성 선생님 강의를 다 듣고 시작을 했고요. 중간중간에 저한테 너무나 많은 정신적인 위로와 격려를 해줬던 사람이죠"라며 고마워했다. (사진=토토 사이트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09/202503090724144744_l.jpg)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덕분에 만점 맞았습니다"
지난달 28일 개그맨 토토 사이트으로부터 온 문자 한 통. 제7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100점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토토 사이트은 지난해 7월 기자와 인터뷰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00점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던 바. 그로부터 7개월 만에 자신의 목표를 이룬 것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연예인이 만점을 받은 건 토토 사이트이 처음이다.
지난 6일 토토 사이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더니 그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을 떨었다.
"근데 진짜 100점은 지금도 사실 안 믿어지긴 해요. 하늘이 내려주신 거죠.(웃음)"
![[서울=뉴시스] 토토 사이트. (사진=유튜브 채널 '그래서경석' 캡처)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09/202503090724153185_l.jpg)
토토 사이트이 한국사에 쏟아부은 애정과 노력은 상당하다.
"강의하면서 실력이 부쩍 늘었어요. 누구든 남에게 가르치려면 제일 많이 공부해야 되잖아요."
토토 사이트은 한국사 강의하며 체득한 내공을 시험 당일 100% 발휘했다.
"이번이 총 네 번째 보는 시험이었는데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한 문제 빼놓고는 다 마치 아는 거 체크하듯이 풀었어요. 그래서 저 자신도 놀랐어요. 한 문제 빼놓고 다 풀었을 때 시간이 30분이나 남더라고요. 그런데 그 한 문제를 고민하느라고 한 20분 더 있다가 고사장에서 나왔어요."
토토 사이트을 골치 아프게 했던 문제는 41번 일제강점기 대중문화 문제였다.
"양희은 누님의 '아침 이슬'이 나오는 문제였어요. 근데 사실은 그게 쉽게 생각하면 금방 풀려요. 근데 문제는 그게 3점짜리였어요. '이렇게 쉬운 문제를 3점 줄 리가 없다. 뭔가 함정이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해서 상당히 오래 그거를 봤죠."
![[서울=뉴시스] 토토 사이트. (사진=토토 사이트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09/202503090724156980_l.jpg)
토토 사이트은 요즘 강사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유튜브 채널에 "명강의 잘 봤어요" "덕분에 한국사 1급 땄어요" "토토 사이트 선생님 머지않아 일타강사 될 것 같아요" "강의가 재밌고 이해가 잘 가요"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제가 진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웃음) 근데 제가 강의에 적성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이제 점점 하게 돼요. 사실 대학생(서울대) 때 과외 할 때도 이런 얘기를 듣긴 했거든요. 그런데 거의 한 30년 만에 다시 이런 얘기를 계속 들으니까 강의하는 거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되겠다는 고민도 요즘 합니다."
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에 이어 올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까지 정복한 토토 사이트의 다음 행보도 궁금하다.
"이젠 로스쿨 도전합시다" "토토 사이트 선생님 형사법 강의해주세요" 등의 요청도 빗발치고 있는 상황.
토토 사이트은 "제가 지금 형사법 강의까지는 그렇고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 딸이 이제 중학교 1학년 올라갔는데 아이하고 똑같이 한번 공부를 해볼까 해요"라며 조심스레 말했다.
"'중학교 1학년 전 과목을 공부해서 강의 하는 걸 채널에 올려볼까?' 뭐 이런 생각도 해보긴 했어요. 근데 아무리 중학교 공부여도 그 전체를 다 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고민 하고 있어요. 근데 또 '딸하고 같이 고3까지 가서 한번 수능도 해보면 어떨까?' 생각도 해요. 완전 장기 프로젝트인데 30년 만에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는 거죠."
53세 토토 사이트에게 공부는 영양제 같은 게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저는 공부하면서 건강이 나빠진 적이 없어요. 오히려 정신적으로 되게 즐거웠기 때문에 더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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