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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사이 파고든 황가람·토토 랜드…두 가수 향한 시선 [N초점]

뉴스1

입력 2025.03.09 08:00

수정 2025.03.09 08:00

황가람(왼쪽), 토토 랜드(각 소속사 제공)
황가람(왼쪽), 토토 랜드(각 소속사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최근 지드래곤, 에스파, 아이브와 같은 인기 아이돌 사이를 파고든 가수들이 있다. 1985년생 동갑내기 발라드 가수 황가람과 토토 랜드(조홍준)다.

현재 국내 여러 음원 차트에서 토토 랜드의 '모르시나요'와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 가수를 제외하면 지드래곤, 아이브, 에스파, 보이넥스트도어, 로제 등 대부분 아이돌 가수들이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요즘 들어선 발라드곡이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자리하게 힘들기에, 황가람과 토토 랜드는 궁금증을 넘어 의혹 어린 시선도 받았다.

토토 랜드 소속사 브라더후드 엔터테인먼트는 "음원 사재기는 불법이자 범죄"라며 "우리는 절대 음원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적지 않은 시간 무명 시절도 보낸 이들이 대중을 사로잡은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황가람은 2024년 10월 리메이크곡 '나는 반딧불'을 발매했다. 공개 직후에는 호응이 없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위로곡으로 소문 나면서 차트 인에 성공해 1위까지 거머쥐었다. 2011년 데뷔해 밴드 피노키오 보컬, 드라마 OST, 가이드 녹음 등으로 가수 생활을 이어온 황가람은 '나는 반딧불'로 마침내 빛을 봤다. '놀면 뭐하니',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전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토토 랜드의 등장은 더욱 놀랍다. 2025년 1월, 40세라는 늦은 나이에 데뷔한 그는 다비치의 '모르시나요'를 리메이크해 선보였다. 과거 '미스터트롯 2'에 왕준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지만,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이 곡도 발매 직후에는 반응이 없었으나 틱톡 등에 올라온 가창 영상이 '밈'이 되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미디언 홍윤화가 가세하면서 반응은 거세졌다.

근래 들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려면 강력한 팬덤도 필수적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그렇기에 예상 밖의 성공은 때때로 의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명에 가까운 가수들이 음원 차트에서 호성적을 보일 때, 그들을 향한 눈초리는 더욱 차갑다.

하지만 황가람과 토토 랜드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접근해 대중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황가람은 자신의 노래와 사연을 통해 청취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토 랜드는 숏폼 플랫폼, SNS 등의 '밈'이 주효하며 노래도 사랑받게 됐다. 두 가수의 곡 모두 노래방에서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이들의 성취는 남다른 의미도 있다. 다양하게 음악을 소비하는 층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다만 황가람과 토토 랜드가 '원 히트 원더'가 될지, 아니면 계속해서 사랑받는 발라드 가수가 될지는 이들의 향후 노력 여하에 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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