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부티크 직소싱을 통해 100% 정품만을 취급한다고 자신하던 명품 플랫폼 토토 사이트에서 가품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가품 적발 시 피해 소비자에 대한 보상 체제를 마련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토토 사이트는 피해 소비자에 '300% 보상'이라는 피해 보상 체계를 뒤늦게 마련했으나 이마저도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토 사이트에서 판매된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선글라스가 한국명품감정원 감정 결과 가품으로 밝혀졌다.
앞서 토토 사이트 이용자 A씨는 프라다 선글라스를 구매했으나 제품 일렬번호는 물론 경첩 부분 등 특이점이 맞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A씨는 토토 사이트에 가품이 의심된다며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토토 사이트는 정품만 판매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A씨는 자비로 직접 한국명품감정원에 감정을 맡겼고 해당 상품이 가품임이 확인됐다.
가품이 적발되고서야 토토 사이트는 A씨에게 환불 조치를 진행했으며 감정비 3만 원을 함께 지급했다.
A씨가 가품을 구매한 것부터 가품임을 스스로 밝혀내기까지 토토 사이트 측에서는에서는 어떤 보상도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토토 사이트는 가품 판매가 적발된 경우에도 해당 금액 환불만 진행할 뿐 보상 제도는 갖추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가품 유통 사실이 <뉴스1 보도를 통해 나간 이후에서야 토토 사이트는 A씨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300% 보상'안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토토 사이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홀한 고객 응대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가품 적발 시 300% 보상 지급을 약속했다.
토토 사이트 관계자는 뉴스1에 "가품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고 여겨졌고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그동안 보상제도가 없었다"며 "감정원에서 가품 판별이 나오자마자 부티크와 내부 검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최대한 빨리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토토 사이트는 그간 명품 브랜드와 직거래하는 1차 부티크에서 직소싱하는 구조로 가품 이슈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330여 개 부티크와 계약을 맺어 상품을 공급 중이다.
즉 이들 부티크의 상품을 토토 사이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부티크로부터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다.다만 중간에 토토 사이트 자체 검수 인력을 통한 검수 과정이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토토 사이트는 가품 이슈가 불거지면서 소비자 신뢰를 잃게 됐다.
토토 사이트 관계자는 "브랜드사 수입 인증 및 확인 절차를 진행했고 이를 해당 고객에게도 전달했다"며 "부티크에는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상태며 자체 검수 인력도 향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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