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씩 14일 보호…필요시 1회 연장

[파이낸셜뉴스] 범죄 피해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보복범죄를 당하는 2차 스포츠 토토 발생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경호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경찰청은 오는 10일부터 '고위험 범죄스포츠 토토 민간경호 지원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위험도가 '매우 높음'인 범죄스포츠 토토 안전조치 대상자 가운데 경찰서 안전조치 심사위원회에서 지원대상으로 의결한 스포츠 토토 350명을 선정한다. 지원 기간은 최대 14일이고, 필요한 경우 시도경찰청 승인을 받아 14일 한도로 1회 연장할 수 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경호원 2명이 하루 10시간씩 밀착 경호한다.
경찰청의 사전 교육을 이수한 경호원만이 사업에 배치될 수 있다. 경호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고 경호원에 의한 2차 피해를 방지한다는 목표다.
수도권 시범운영이 시작된 2023년 6월부터 매년 7억원씩 총 254명을 지원하면서 추가 피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민간경호원 신고로 접근금지 명령을 위반한 스토킹·가정폭력 가해자 10명을 검거했다. 민간경호 대상 스포츠 토토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스포츠 토토(226명)의 63%가 매우만족, 37%가 만족 등 모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안전체감도는 매우 안전이 75%, 안전이 25%라고 답했다.
이 사업은 잇따른 스토킹, 교제 살인 사건이 발생해 실효적인 스포츠 토토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범죄 피해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보복범죄를 당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 설치, 임시숙소 제공 등을 조치해왔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리는 "경찰이 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해 부족한 경찰력을 보완하고, 국민을 빈틈없이 보호하는 공동 치안서비스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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