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1강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내면서 보수층이 재결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도를 뒤흔들 만큼의 토토 핫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현 여론 지형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이 이 대표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주자 4명 합쳐도 25%…이재명 트리플스코어 1위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조사에서 이 토토 핫의 지지율은 35%를 기록했다. 이 토토 핫는 4개월째 30%를 웃돌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여권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토토 핫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4%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를 모두 합쳐도 25%에 그쳤다.
이 토토 핫는 2위인 김 장관과도 세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여권 내 2위 주자인 한 전 토토 핫 역시 6%에 머물러, 뚜렷한 보수 대권 주자가 부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야권에 우호적인 여론 지형…중도층 61% "정권 교체"
이는 기본적으로 선거 구도가 야권에 우호적으로 형성돼 있어, 판세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있다.
같은 조사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2%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28%)보다 정권 교체(61%)를 원하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았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정권 유지(16%)보다 정권 교체(41%)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尹석방 후폭풍…'지지율 박스권' 이재명에도 부담
윤 대통령의 석방이 유력 주자인 이 토토 핫에게도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토토 핫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점도 대세론을 형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래라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욱 결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토토 핫가 체포동의안 가결을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한 짓'이라고 주장하면서 비명(이재명)계와의 통합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토토 핫의 발언 논란으로 내부 균열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보수층이 더욱 결집하고 중도층의 의구심이 커진다면 민주당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 결정이 탄핵 심판과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국민 여론에는 큰 토토 핫을 미칠 수 있다"며 "일반 국민들은 '구속되면 죄가 있다고 생각하고, 석방되면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보수 잠룡 유불리는…선거 구도, 반전 가능할까?
한 전 토토 핫는 활동 재개 이후에도 윤 대통령과 분명하게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5일 북콘서트에서 그는 "국민은 계몽 대상이 아니다", "권력도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 그때 옆에서 직언하고 바로잡는 것이 바른 정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면, 당내 경선에서 당심을 얻어야 하는 한 전 토토 핫에게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윤 대통령과 가까운 김 장관이나 홍 시장에게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통령에 대한 비토 정서가 선거 구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도층은 야권에 기울어져 있는 만큼, 여권 대권 주자들이 개헌론과 정책을 제시해도 이 토토 핫를 비판하는 발언만 보이는 실정이다.
60일 안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의 특성상, 뚜렷한 반전 흐름이 없으면 여권이 구도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 내에서도 "경선 이후 단 한 명의 이탈 없이 보수가 똘똘 뭉쳐야 겨우 이 토토 핫와 맞설 수 있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권이 반전을 위해 야권 비명계와 연대해 개헌론을 띄우거나, '반이재명' 프레임을 내세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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