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중형 교체'…수리온·AW139 기종
예산 300억원 상회, 담수용량 등 기능 저하 우려
![[청주=뉴시스] 충북소방본부 소방보스 토토 활동 사진.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2021.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09/202503091053310221_l.jpg)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충북소방의 노후 보스 토토 교체 사업이 기종 가격 상승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20년 만에 소형 보스 토토서 최신식 중형 헬기로 교체하기 위한 비용을 확보했으나 올해부터 헬기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예산 끼워맞추기식 계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소방본부는 지난달 말 신규 보스 토토 도입 설명회를 거쳐 항공항공우주산업의 수리온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AW139 등 2개 기종의 견적을 의뢰했다.
중형급(최대 이륙 중량 7t 이상)인 두 기종은 몇 년 전만 해도 250억~260억원에 거래됐으나 물가 상승, 보스 토토시장 유통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부터 기체 가격만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대응·인명 구조 역할에 최적화된 기내 장비와 부가기능을 탑재할 경우 확보 예산 300억원(국비 150억원, 도비 150억)을 웃돌게 된다.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선 담수 용량 하향 조정, 추가 장비 누락 등 기체 옵션 변경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지자체 긴축재정 기조로 지방비 확대를 통한 예산 증액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도소방본부는 이르면 이달 중 견적서를 받아 추진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 보스 토토는 최소 20년 이상 사용되므로 초기 막대한 비용 지출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면서 "초기 예산을 아끼려다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경우 더 큰 사회적 손실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전국 지자체에서 중형급 보스 토토가 없는 곳은 충북, 대전, 울산 등 3곳에 불과하다.
충북은 또 기체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에 매년 적게는 4억원에서, 많게는 18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미 생산 중단된 기종일뿐더러 정비 수행 불가 판정까지 받아 별도의 외국 업체에 정비를 의뢰하고 있는 처지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보스 토토 정비에도 어려움이 따르면서 신형 보스 토토 도입을 서두르려 한다"며 "재난 현장 대응을 위해서라도 보스 토토 교체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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