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 7일 나온 법원의 가처분 판결에 따라 "고려아연 토토 베이 과반 이상 확보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며 "하루 빨리 토토 베이 과반 이상을 확보해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 세워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회복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MBK·영풍 측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집중투표제로 인해 주주총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최대주주인 MBK·영풍 측 선임 이사 수가 늘 2대 주주인 최윤범 회장 측 선임 이사 수보다 많다"며 "최윤범 회장 측이 꺼낸 집중투표제 도입이 오히려 최 회장의 발목을 잡게 된 셈이다"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 7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된 안건들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영풍·MBK 측의 가처분 신청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법원은 집중투표제(1-1호)를 제외한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분할 △사외이사 토토 베이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 배당 도입 안건이 모두 효력을 모두 정지시켰다.
MBK·영풍 측은 "3월 말로 예상되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 이사들 중 5명은 임기가 만료되고 7명은 직무정지가 됐다"며 "사임한 이사들을 제외하고 최 회장 측 이사는 5명이 남고 영풍 측은 장형진 고문이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 측의 지분 분산을 고려할 때 '3% 룰(rule)'이 적용되는 감사위원 자리 사외이사 1인은 최 회장측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그 밖의 이사선출에서는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므로 영풍·MBK 파트너스 측이 최 회장측 보다 1~3명 더 많이 선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우 영풍·MBK 파트너스 측과 최 회장 측 이사수 차이는 좁게는 2명으로 줄어든다.임시주주총회 이전에는 최 회장 측 이사수가 10명이 더 많았다.
MBK·영풍 연합은 정기 주총에서 토토 베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추가 임시 주총을 소집해 이사 선임에 나설 계획이다.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1~2번 정도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영풍·MBK 파트너스가 토토 베이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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