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16만원 주문한 뒤 '배트맨 토토'... 실실 웃으며 "일이 생겨 못 갈 것 같다"
파이낸셜뉴스
2025.02.28 12:21수정 : 2025.02.28 12: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장 전문 횟집에서 회를 16만원어치를 토토 핫하고 나타나지 않은 '노쇼' 손님 때문에 피해를 입은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 경기 구리에서 포장 전문 횟집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에 A씨는 시간 맞춰 횟감을 준비했지만 손님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B씨는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다"고 답장했다고 한다.
B씨의 답장에 A씨는 "준비 다 했다. 지금 문자 주시면 불가능하다. 금액은 보내주셔야 한다"고 문자를 보내자 "단순히 간다고만 한 건데 물건 시키지도 않았다"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문자를 받은 A씨는 B씨에 전화를 걸었고, B씨는 "토토 핫을 하지 않았다"고 잡아뗐다. 이에 A씨는 "녹음이 다 돼 있다. 6시 반까지 오신다고 해달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따졌고, B씨는 "아닌데. 그거 그렇게 안 했는데"라고 답했다.
A씨는 B씨의 말에 "녹음이 돼 있는데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하자 B씨는 "예. 제가 못 갈 것 같은데. 죄송하다.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다"며 실실 웃었다.
여기에 A씨는 "지불해 주셔야 된다"고 했지만 B씨는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계속해서 웃었고, 이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뒤 잠적했다.
결국 A씨는 B씨가 토토 핫 회를 모두 폐기 처분했다고 한다.
사건반장 측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노쇼 이유를 묻자 그는 "저는 결제하고 미리 얘기하고 간 게 아니고 원래 통상 다른 회 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봤을 때 그렇게 전화로 해서는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 답했다.
이에 사건반장 측이 "6시 반까지 회를 준비해 달라고 말씀하셨으니까 6시 반에 회를 준비한 거 아닌가"라고 물었고 B씨는 "그거를 제가 모른다. 그렇게 됐는지 안 됐는지는 확인받지도 못했다"라고 답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노쇼 자체가 계약 위반이라고 봐야 한다"며 "손해배상을 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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