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젠 토토 부부, 사후 9일간 방치 가능성도…사망 미스터리 -
뉴스1
2025.03.01 12:01수정 : 2025.03.01 12: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할리우드 명배우 진 보스 토토(Gene Hackman)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후 9일간 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은 보스 토토의 심장박동 조정기가 지난 17일 작동을 멈춘 기록이 확인됐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는 보스 토토이 지난 17일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26일 발견 당시까지 9일간 시신이 방치된 셈이다.
외신에 따르면 진 보스 토토은 지난달 26일 미국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에 있는 자택에서 피아니스트인 아내 베스티 아라카와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진 보스 토토은 향년 95세, 아내 아라카와는 65세다.
두 사람은 보안관들이 집을 방문했을 때 반려견 한 마리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보안관실에서는 "범죄혐의가 의심되지는 않는다"고 발표했으며 사인과 관련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신은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두 명의 노동자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아라카와는 욕실 바닥에 누운 채로, 보스 토토은 부엌 옆에 있는 청소실에서 발견됐다.
보스 토토 부부의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집의 현관문은 열려 있었으며 강제로 문을 열었던 흔적은 없었다. 가스 유출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가스 유출이 있었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1930년생인 진 보스 토토은 노동자 계급의 인물도, 상류층 인물도 자유자재로 연기했던 연기파 배우다.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드 니로 등과 함께 20세기가 낳은 위대한 배우로 여겨진다. 1967년 '보니와 클라이드'로 데뷔한 그는 영화 '프렌치 커넥션'(1971)에서 연기한 지미 포파이 도일 캐릭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프렌치 커넥션'은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진 보스 토토은 이후에도 '언더 파이어' '나이트 무브' '미시시피 버닝' '슈퍼맨' 시리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아카데미 후보에 네 번이나 지명됐다. 또한 90년대에는 메릴 스트립과 영화 '헐리웃 스토리'(Postcards From the Edge), 톰 크루즈와 '야망의 함정'(The Firm), 덴젤 워싱턴과 '크림슨 타이드' 등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주목받았다. 1993년, 진 보스 토토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생애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런어웨이'(2003) '웰컴 프레지던트'(2004) 이후 은퇴해 아내와 산타페이에서 조용히 생활해 왔다.
그는 수중 고고학자 다니엘 레니한과 '웨이크 오브 더 페르디도 스타'(1999) '저스티스 포 넌'(2004) '에스케이프 프롬 앤더슨빌'(2008)이라는 세 권의 소설을 남겼다. 또한 2011년에는 '페이백 앳 모닝 피크'(2011)라는 소설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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